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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데일 아마추어급 2G 3실책 연발, 공·수 왜 이러나… ‘다리가 무겁다’ 피로 누적? 내일 선발 제외되나

  • 202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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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올해 KIA의 아시아쿼터 선수로 입단한 호주 출신 유격수 제러드 데일(25·KIA)은 당초 많은 의문부호가 붙어 있던 선수였다. ‘투수를 뽑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의견은 차치하더라도 과연 KBO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야수인지에 대해 의심하는 시선이 많았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는 선수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일본프로야구 1군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지난해는 일본프로야구 2군에서 뛰었다. 그러나 마무리캠프 당시 데일을 직접 불러 테스트한 이범호 KIA 감독은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박찬호의 이적으로 유격수 자리가 빈 상황에서 데일을 영입하면 내야 선수층을 보강할 수 있다고 봤다.

적어도 기존 내야 백업 선수들보다는 전반적인 기량에서 조금 더 나은 구석이 있다는 것이다. 수비도 평균 정도는 되고, 가장 큰 우려를 모은 타격에서도 0.270~0.280 정도의 타율은 가능하다고 봤다. 유격수를 보며 이 정도 타율이면 나쁘지 않은 성적임은 분명했다.

그런 데일은 개막 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17일까지 시즌 16경기에서 타율 0.317, 출루율 0.380을 기록했다. 리드오프로 나서도 될 정도의 출루율이었다. 수비에서 잔플레이 미스가 제법 나오기는 했으나 그래도 한국 야구에 적응하고 상대 선수들의 성향을 파악하면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런데 그런 데일의 공격과 수비가 모두 흔들리고 있다. 체력 부담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직 144경기 체제 풀타임을 경험한 적이 없는 데일로서는 첫 고비를 맞이한 느낌을 준다.

데일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 선발 1번 유격수로 출전했으나 4회까지만 두 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고전했다. 이중 하나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타석에서도 병살타 하나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16일까지 기록하고 있었던 개막 후 15경기 연속 안타(역대 외국인 선수 2위 기록)가 17일 종료된 데일은 이틀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0.299까지 내려왔다.

타율이야 여전히 나쁘지 않으니 그렇다 쳐도, 수비가 중요한 유격수가 이틀 연속 허탈한 실책을 저질렀다는 점은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 KIA 선발 올러는 1회 선두 박찬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손아섭 타석 때 박찬호에게 도루를 허용해 무사 2루가 됐다. 올러가 손아섭을 2루수 땅볼로, 박준순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2사 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양의지를 유격수 방면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데일이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비교적 정면 타구였지만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하고 공이 옆으로 흘렀다. 양의지의 걸음이 느린 편을 고려하면, 바로 후속 처리를 하고 1루에 던졌으면 승부가 될 수 있었으나 그 다음 처리 또한 늦었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올러에게는 비자책 1실점이 올라갔다.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한 올러는 김민석에게 볼넷을 허용하는 등 1회에 공 11개를 더 던져야 했다. 아웃카운트 2~3개를 잡을 만한 투구 수를 낭비한 것이다.

데일은 17일 경기에서도 8회 손아섭의 타구를 뒤로 흘려 실책을 기록했다. 17일 실책과 18일 실책의 그림이 사뭇 비슷했다. 이 또한 8회 위기로 이어졌고, 결국 1실점의 빌미가 됐다.

4회에도 수비 실책이 나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올러가 정수빈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이번에는 포구는 좋았다. 그러나 송구가 치솟으면서 송구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번에는 올러가 박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별일 없이 이닝이 끝났지만, 데일의 수비 불안이 드러난 장면이었다.

타격에서도 1회 2루수 땅볼, 4회 유격수 뜬공, 5회 1루수 방면 병살타, 8회 유격수 땅볼에 그치는 등 이날 외야로 공을 보내지 못했다. KBO리그 공식 구속 측정 플랫폼인 ‘트랙맨’ 집계에 따른 1회 타구 속도는 시속 135.3㎞, 4회는 131.5㎞, 8회는 128.0㎞로 모두 약한 타구였다. 5회는 154.5㎞이기는 했지만 발사각 -16.3도의 땅볼이라 이 속도는 의미가 없었다. 타구에 힘이 안 실리는 양상이 이틀간 짙어지고 있다. 결국 9회 찬스에서는 대타 고종욱으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범호 감독은 18일 경기를 앞두고 데일에 대해 연속 경기 안타 기록에 대해 선수 자신도 어느 정도는 인식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면서 “어제는 확실히 다리가 무거워 보이더라. 오늘 물어보니 본인도 ‘어제는 다리가 너무 무거웠다’고 했다. 그래서 오늘 보고, 내일 스타팅에서 한번 빼줄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는 것인데, 결국 데일은 이날 자연스럽게 포지션을 1루로 옮겼다. KIA는 0-2로 뒤진 5회 득점권 기회가 오자 김규성(1루수) 자리에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던 김선빈을 넣었다. 김선빈이 적시타를 치고 출루하자 정현창이 대주자로 들어갔다.

5회 수비를 앞두고 정현창이 데일을 대신해 유격수로 들어가고, 데일이 1루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1루 백업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1루수도 볼 수 있는 데일을 옮긴 것이다. 문책성 교체라고는 볼 수 없지만, 어쨌든 경기 끝까지 유격수 자리를 지키지는 못했고 19일 선발 출전은 불투명해졌다. 팀도 연장 10회 4-5, 끝내기 역전패를 당해 데일이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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