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합니다!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대기실

NEWS

"미안해" 오러클린의 사과, 이승민은 "괜찮아" 격려했다…헤드샷 교체 후 뒷이야기는?

  • 2026-04-19
  • 2
기사 전문 이동하기

[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서로를 위하는 마음 덕분에 해피엔딩을 빚었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투수 이승민(26)은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1⅓이닝 3피안타 무4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은 7-2 승리를 거두며 7연승을 내달렸고, 리그 단독 1위를 지켰다.

이승민의 등판 상황은 급박했다. 이날 선발투수 잭 오러클린이 3⅓이닝 3피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41개로 호투했다. 그러나 4회초 오지환에게 던진 포심 패스트볼이 헬멧에 스쳤다는 판정이 나왔다. 헤드샷으로 인해 퇴장당했다.

선발투수가 예기치 못하게 조기 강판당하자 삼성 벤치가 분주해졌다. 얼른 다음 투수를 준비해야 했다. 이승민이 곧바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승민은 천성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 2루에 처했다. 대신 홍창기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해 직접 병살 플레이를 완성했다. 1-6-3 병살타로 3아웃을 채웠다. 무실점으로 4회초를 넘겼다. 그러자 4회말 타자들이 5득점을 뽑아내 5-0을 만들었다.

이어 5회초 이승민이 다시 등장했다. 박동원의 좌중간 2루타, 신민재의 유격수 땅볼, 박해민의 중전 안타, 문성주의 헛스윙 삼진으로 2사 1, 3루가 됐다. 삼성은 투수 배찬승을 등판시켰다. 배찬승이 오스틴 딘에게 초구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끝마쳤다.

승리 후 만난 이승민은 4회초 등판 상황부터 돌아봤다. 그는 "처음에는 (헤드샷을) 맞은 줄 몰랐다. '무슨 일이지?' 하면서 보고 있는데 코치님께서 빨리 팔을 풀어야 한다고 하셨다"며 "상황을 체크할 정신 없이 빠르게 준비했다. 지금 당장 등판해야 한다고 해 아무 정신없이 그냥 마운드에 올라갔다. 원래 팔이 빨리 풀리는 편이긴 하다"고 밝혔다.

첫 타자였던 천성호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승민은 "솔직히 팔이 빨리 풀린 줄 알았는데 막상 승부하려고 하니 덜 풀렸더라. 그래도 어떻게든 막아야 하니 '무조건 막는다'는 생각밖에 안 했다. 운이 좋았다"고 전했다.

홍창기의 땅볼 타구에 병살타를 완성했다. 이승민은 "타구가 빨랐기 때문에 2루에 송구만 정확하게 하면 병살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조금 당황했지만 더 침착하게 던지려고 했다. 타구가 살짝 보이길래 잡았는데 운 좋게 공이 글러브 안으로 들어왔다"고 회상했다.

오러클린이 이승민에게 찾아왔다. 이승민은 "오러클린 선수가 초반에 엄청 잘 던지고 있었는데 상황이 그렇게 됐다. 내가 투구를 마치고 들어오니 내게 '미안하다'고 말해주더라. 난 그냥 '괜찮다'고 했다. 먼저 다가와 그런 말을 해주니 고마웠다"고 전했다.

5회초엔 주자를 남겨두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승민은 "(배)찬승이가 마운드에 올라오길래 잘 막아줄 거라고 믿었다. 기도하면서 봤다. 찬승이 덕분에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승민은 "불펜투수들이 서로서로 큰 힘이 되고 있다. 중간에 주자가 쌓인 상황에서 등판하면 어떻게든 앞 투수의 책임주자들은 꼭 막아주려 한다. 그러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는 듯하다"며 "서로의 신뢰와 책임감이 크다. 이번 게임에서도 찬승이를 그만큼 믿기 때문에 잘 막아줄 것이라 봤다"고 눈을 반짝였다.

이승민의 올 시즌 성적은 9경기 9⅓이닝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0.96으로 훌륭하다. 다만 지난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14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4경기 연속 볼넷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 기간 총 7개를 기록했다. 그는 "최근 볼넷이 너무 많아져 혼자 생각에 잠겼다. 무실점으로 끝내도 기분이 좋지 않더라. 무엇이 문제인지 스스로 밸런스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운동 끝나고 (양)창섭이 형과 찬승이, (장)찬희와 함께 모여 서로 섀도 피칭하는 것을 봐준다. 그러면서 점점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재활조에 있는 (이)재희에게도 항상 내 영상을 찍어서 보낸다. 폼을 봐달라고 하면 재희가 피드백해 준다. 아직 정답을 찾았다고 확신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전보단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댓글쓰기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를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