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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뒤, KIA 초비상 사태 벌어질까… 작년 폰세 생각나네, 원투펀치가 모두 찍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18일 두산과 KIA의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에는 복수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한켠에 자리를 잡고 경기를 지켜봤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KBO리그 구장을 찾는 게 희소한 일은 아니지만, 이들의 움직임에서 어느 정도의 목적은 분명히 찾을 수 있었다.
이들이 이날 경기에서 중점적으로 관찰한 선수는 KIA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32)였다. 올러의 투구를 유심히 살피며 구종과 구속, 그리고 로케이션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스카우트도 있었다. 실제 올러의 등판이 끝나자 자리를 뜬 스카우트도 있었다. 실제 어떤 리포트가 적혔는지, 실제 영입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올러가 메이저리그 구단의 레이더에 점차 들어가고 있음을 실감할 수는 있었다.
올러는 올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구단들에게도 화제가 됐다. 스프링캠프 도중 열린 연습경기에 등판한 올러를 두고 상당수 구단 관계자가 “공이 더 좋아졌다. 올해는 성적이 더 좋아질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뭔가 달라졌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런 소문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모를 리 없다. 무엇이 더 나아졌는지,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를 체크하는 단계로 풀이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이맘때 코디 폰세(32·토론토)의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지난해 리그 개막까지만 해도 폰세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레이더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있던 선수였다. 메이저리그(2020~2021년) 무대를 떠난 지 시간이 꽤 됐고, 일본프로야구에서의 3년 동안 하락세를 탄 선수였다. 이미 분석과 판단이 어느 정도 끝난 선수라고 봐도 무방했다.
그러나 한국에 와서 구속이 미국 및 일본 시절보다 더 빨라졌고, 여기에 킥체인지업을 장착하고 본격적으로 활용하면서 “폰세가 다른 투수가 됐다”는 소문과 평가가 급격하게 퍼졌다. 4월 중순부터 폰세를 보기 위한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의 행렬이 줄을 이었고, 진짜 달라졌다는 것을 확인한 뒤로는 더 많은 관계자들이 폰세의 투구를 지켜봤다. 이런 관심은 시즌 뒤 3년 3000만 달러(토론토)의 계약으로 이어졌다.
올러는 지난해 KIA와 계약을 하고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당시 구위파 선수를 찾고 있었던 KIA의 조건을 충족하는 선수였다. 또한 KIA는 올러가 이제 전성기를 맞이할 시기가 됐다는 판단을 하고 있었다. 경력이 바닥을 찍고 오름세를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보다 향후 가치가 더 클 것으로 봤고, 올 시즌을 앞두고도 올러 이상의 선수가 마땅치 않다는 판단 하에 재계약했다.
올러는 지난해 26경기에서 149이닝을 던지며 11승7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에이스급 성적은 아니었고, 이닝당 투구 수나 이닝 사이의 기복 등 보완해야 할 점도 지적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고 시속 150㎞대 중반의 강력한 구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리그 경험이 쌓인 올해는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시즌 초반 성적을 보면 실제 그렇다.
올러는 시즌 네 번의 선발 등판에서 24⅓이닝을 던지며 경기당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피안타율 0.172, 이닝당출루허용수(WHIP) 0.90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11의 훌륭한 스타트를 끊었다. 구위는 여전하고 슬러브의 커맨드, 그리고 전체적인 경기 운영 능력과 커맨드도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에이스인 제임스 네일 또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평가가 좋지만, 오히려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더 높은 선수는 올러라는 분석도 있다. 네일은 메이저리그에서 선발과 불펜 모두 쓰임새가 애매한 반면, 올러는 불펜으로 쓰면 1이닝을 막아줄 수 있는 구속과 구위를 가진 까닭이다. 꼭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은 선수부터 메이저리그에 가라는 법은 없다.
올러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오클랜드와 마이애미를 거치며 메이저리그를 경험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36경기(선발 23경기)에 나가 5승13패 평균자책점 6.54의 성적을 남겼다. 당시에는 그다지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으나 지금은 그 당시부터 경기력이 더 좋아졌다. 불펜으로 쓴다는 가정 하에 200만 달러만 불러도 올러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우선시할 가능성도 있다. 물론 아직 먼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안정된 외국인 원투펀치가 팀의 강점으로 뽑히는 KIA에는 고민거리가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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