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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6-6' 한화 대참사 당할 뻔 했는데…보다 못한 류현진, 야수들을 집합시켰다 "지고 있는 것 아니잖아"

  •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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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하마터면 6점차 리드를 날릴 뻔했다. 대참사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순간, 최고참이 직접 나섰다. 경기 중 야수들을 불러모은 류현진(38)의 리더십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2위 탈환에 큰 힘이 됐다. 

한화는 지난 25일 대전 롯데전을 연장 10회 접전 끝에 8-7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3시간 40분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순위 경쟁팀인 롯데와의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한화는 하루 만에 다시 2위를 탈환했다. 

한화로선 두 번이나 지옥에 갔다 온 경기였다. 1회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솔로포, 노시환의 스리런포로 홈런 두 방이 터지며 4득점으로 기선 제압한 한화는 2회에도 2점을 추가하며 6-0으로 달아났다. 선발투수 문동주도 4회까지 롯데 강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하며 한화가 무난하게 이기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5회 경기 흐름이 순식간에 확 바뀌었다. 잘 던지던 문동주가 1사 후 볼넷을 내주더니 급격하게 흔들렸다. 5회에만 2루타 3개 포함 안타 5개에 볼넷 2개를 허용하며 대거 6실점했다. 쉴 새 없이 따발총처럼 터진 롯데 타선에 문동주가 5회를 버티지 못했고, 6-0 경기가 한순간에 6-6 동점이 되어버렸다. 

롯데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가는 상황에 류현진이 덕아웃 앞으로 나섰다. 1루 덕아웃에서 쭉 경기를 지켜보던 류현진은 6회 수비를 마치고 공격에 들어가기에 앞서 야수들을 모았다.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 포함 모든 야수들이 류현진의 말을 경청하는 모습이 TV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공교롭게도 류현진의 긴급 미팅 이후 한화가 득점을 냈다. 6회 선두타자 이원석이 7구 승부 끝에 유격수 맞고 중견수 앞에 빠지는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롯데 수비를 흔들었다. 페이크 번트 슬래시로 2루 땅볼을 친 최재훈의 진루타로 1사 3루가 되자 롯데가 투수를 김상수에서 송재영으로 바꿨다. 송재영의 5구째 슬라이더가 폭투가 된 사이 이원석이 홈을 파고들었다. 류현진의 미팅 효과인지 바로 점수를 내면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9회 2사 후 한승혁이 전준우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아 승부가 연장으로 넘어갔지만 한화는 무너지지 않았다. 10회말 2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4구 연속 볼을 보며 밀어내기 점수를 만들었다. 대전 신구장 첫 끝내기 승리. 

경기 후 문현빈은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 상황에 대해 “투볼이 됐을 때 공 하나를 더 보자고 생각했다. 스리볼이 되면서 안 치려고 했는데 볼넷이 나왔다”며 “롯데와 2위 싸움을 하고 있어 더욱 집중했다”고 말했다. 

6회 공수 교대 시간 때 류현진이 야수들에게 했던 이야기도 들려줬다. 문현빈은 “류현진 선배님이 ‘저쪽 팀이 잘 친 거다. 우리가 지고 있지도 않고, 다시 리드할 수 있다. 상대편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우리 것에 집중하자’는 얘기를 해주셔서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평소 앞에 나서서 드러내는 성격이 아니다. 어떤 문제가 있으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쓴소리도 하며 뒤에서 묵묵히 이끄는 조용한 리더십을 발휘한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시즌 내내 좋을 때든 안 좋을 때든 팀 분위기를 말할 때마다 류현진을 언급하며 “선수들을 잘 다독인다. 이기고 있는 데도 들뜨지 않게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고 고마워했다. 

그런데 이날은 모두가 보는 그라운드에서 직접 나섰다. 그만큼 이날 경기의 중요성이 컸고, 흐름상 역전패를 하면 후유증이 꽤 오래갈 수 있는 위험한 순간이었다. 그냥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류현진은 적절한 타이밍에 미팅을 소집해 롯데에 압도될 수 있었던 분위기를 바꿨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끝내기로 이기며 참사를 막았다. 

올해 한화는 지난 3월28일 대전 KIA전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를 시작으로 지난달 11일 대전 키움전 이재원, 18일 대전 NC전 채은성에 이어 이날 류현진까지 여러 선수들이 번갈아가며 경기 중 덕아웃 미팅으로 분위기를 바꾸거나 다잡았다. 미팅을 한 4경기 전부 이기면서 김경문 감독의 12연승 후드티에 이어 또 하나의 기분 좋은 징크스가 생겼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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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38 25 9 4 84
2 아스날 38 20 14 4 74
3 맨시티 38 21 8 9 71
4 첼시 38 20 9 9 69
5 뉴캐슬 38 20 6 12 66
6 에스턴 빌라 38 19 9 10 66
7 노팅엄 38 19 8 11 65
8 브라이턴 38 16 13 9 61
9 본머스 38 15 11 12 56
10 브렌트포드 38 16 8 14 56
11 풀럼 38 15 9 14 54
12 펠리스 38 13 14 11 53
13 에버튼 38 11 15 12 48
14 웨스트햄 38 11 10 17 43
15 맨유 38 11 9 18 42
16 울버햄튼 38 12 6 20 42
17 토트넘 38 11 5 22 38
18 레스터 시티 38 6 7 25 25
19 입스위치 38 4 10 24 22
20 사우샘프턴 38 2 6 3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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