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또다시 경우의 수가 등장했다.

일본 '사커다이제스트'는 27일(한국시간) "한국의 추락 시나리오는 여전하다. 운명을 가를 마지막 2경기를 앞두고 B조는 대혼전 양상이다. 홈 4경기 무패의 이라크가 이를 좌우할 복병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A조부터 C조까지의 경기가 마침내 마지막 두 경기를 앞두고 있다. 6월 2연전으로 각 조의 순위가 확정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치열한 혼전이 펼쳐지는 곳은 바로 B조다"라고 조명했다.

현재 B조 순위는 이와 같다. 1위 한국은 4승 4무(승점 16), 2위 요르단은 3승 4무 1패(승점 13), 3위 이라크는 3승 3무 2패(승점 12), 4위 오만 3승 1무 4패(승점 10), 5위 팔레스타인은 1승 3무 4패(승점 6), 6위 쿠웨이트 5무 3패(승점 5)를 기록하고 있다.

이미 한국과 요르단은 4위 이내를 확정했고 5위 팔레스타인과 6위 쿠웨이트는 본선 직행권이 걸린 2위 이내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얻지 못할 경우의 수는 희박하나 전혀 없다고 볼 순 없다.

한국은 6월 2연전 첫 일정인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둘 경우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다만 한국이 이라크에 패하고 같은 날 요르단이 오만을 꺾는다면 승점 1점 이내 싸움을 펼쳐야 한다. 이 경우 최종전 결과에 따라 한국이 본선 직행에 실패할 가능성이 열린다.

사커다이제스트는 "한국은 이라크전에서 무승부를 거둬도 본선에 오른다. 다만 오만전 이후 3경기 연속 무승부라는 부진 속에서 공격의 조직력, 수비의 안정감이 떨어진다. 패배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라며 "한국이 3위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 확률은 낮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 승부의 세계다. 자칫하면 한국이 플레이오프로 밀려날 수 있는 충격적인 시나리오도 존재한다"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의 3차 예선 행보는 대조적이다. 홍명보호는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쳐 흔들리고 있지만,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6승 2무(승점 20)를 기록하며 C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에 일본은 9, 10차전을 앞두고 파격적인 명단을 발표했다.

3월 A매치를 치른 명단 가운데 무려 14명의 선수가 바뀌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이들의 기량을 확인한 후 동아시안컵과 월드컵에 나설 최정예 선수단을 꾸린다는 계획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