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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6선발 해도 되겠는데…홈런 친 타자도 인정한 '전체 1순위' 배포, 황준서 공 하나가 아쉬웠다
[OSEN=창원,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2년차 좌완 투수 유망주 황준서(20)가 시즌 첫 승을 또 놓쳤지만 가능성을 보여줬다. 홈런을 친 상대 타자도 인정할 만큼 배짱 두둑한 투구를 했지만 마지막 공 하나가 아쉬웠다.
황준서는 1일 창원NC파크에서 치러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1사구 6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한화가 5-16 역전패를 당하면서 황준서도 시즌 첫 승 대신 2패째를 안았다. 평균자책점도 3.24에서 5.14로 올랐다.
표면적인 성적만 보면 아쉽지만 이날 황준서의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꽤 준수했다. 1회 박민우를 1루 땅볼, 김주원을 주무기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투아웃을 잡은 황준서는 박건우와 맷 데이비슨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2사 1,2루가 되자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고, 황준서는 다음 타자 권희동을 루킹 삼진 처리했다. 초구 볼 이후 3구 연속 직구를 스트라이크존 낮게 찔러넣어 권희동을 얼어붙게 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고 시작했다. 천재환을 3루 땅볼, 김정호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한석현에게 우중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2구째 시속 141km 직구가 가운데 낮게 들어간 것을 한석현이 노린듯 제대로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2호 홈런. 황준서에겐 시즌 첫 피홈런이었다.
하지만 3~5회는 실점 없이 빠르게 넘어갔다. 3회 박건우를 몸쪽 낮게 뚝 떨어지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했고, 4회에는 좌익수 문현빈의 보살로 수비 도움을 받아 공 7개로 끝냈다. 5회에도 선두타자 김정호에게 초구 안타 허용 이후 후속 3타자를 7개의 공으로 정리하며 안정감을 보였다.
시즌 처음으로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황준서는 박건우를 몸쪽 꽉 차는 직구로 루킹 삼진 잡더니 데이비슨도 8구 승부 끝에 과감하게 몸쪽 포크볼을 던져 루킹 삼진 처리했다. 퀄리티 스타트에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긴 황준서는 권희동에게 좌익선상 2루타 맞은 뒤 김휘집에게 볼넷을 주며 주자를 쌓았다.
양상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심판으로부터 공을 받지 않았다. 투수 교체 없이 황준서 그대로 갔고, 천재환을 상대로 초구 몸쪽 직구에 이어 2구째 바깥쪽 낮은 포크볼로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투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점했다. 그러나 3구째 몸쪽 높게 던진 직구가 몸을 맞혔다. 사구로 2사 만루가 되자 다시 양상문 코치가 올라와 투수 교체가 이뤄졌다.
황준서로선 이 공 하나가 너무 아쉬웠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유인구로 하나 빼는 공이 너무 깊게 들어갔고, 스스로 이닝을 마무리짓지 못한 채 내려갔다. 다음 투수 주현상이 대타 오영수에게 초구에 역전 만루 홈런을 허용하면서 승리 요건을 안고 내려간 황준서는 순식간에 패전으로 바뀌었다. 실점도 2점에서 5점으로 불어났다.
비록 결과는 아쉬웠지만 총 투구수 92개로 최고 시속 147km, 평균 144km 직구(56개) 중심으로 포크볼(28개), 커브(7개), 슬라이더(1개)를 던졌다. 낮은 코스로 형성된 직구 힘이 좋았고, 결정구 포크볼뿐만 아니라 간간이 섞어 던진 커브도 타자들 타이밍을 빼앗기에 충분했다.
사사구 5개가 아쉬웠지만 피해가는 투구는 아니었다. 2회 황준서의 낮은 직구를 노리고 받아쳐 홈런을 터뜨린 NC 한석현도 황준서에 대해 “공이 좋았다.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또 직구를 던지더라. 그거 보고 뭔가 있는 선수라는 인정을 하게 됐다”고 말할 만큼 과감한 정면 승부도 빛났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 출신 황준서는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2군에서 시작했다. 체력 및 피지컬 강화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고,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1군 콜업을 준비했다.
엄상백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대체 선발로 1군에 올라온 황준서는 지난달 21일 울산 NC전 첫 등판에서 3⅓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다. 27일 잠실 LG전은 패전을 안았지만 5이닝 3피안타 4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작년보다 직구 무브먼트가 좋아졌다. 144km 공도 147km 못지않게 볼끝에 힘이 생겼다. 제구력과 함께 주자를 묶는 것을 다듬어야 한다. 양상문 코치가 많이 얘기를 하고 있다”며 “머리가 스마트하고 센스 있는 선수”라고 앞으로 성장을 기대했다. 이날 6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지만 김 감독 평가대로 직구 힘이나 경기를 풀어가는 마운드 위에서 모습이 좋았다.
한화는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엄상백, 문동주로 이어지는 5인 선발 로테이션으로 시작했다. 엄상백이 보름간 2군에서 재정비한 뒤 문동주가 휴식 차원에서 엔트리 말소된 사이 황준서가 세 번의 대체 선발 기회를 살리며 성장세를 보여줬다. 문동주가 돌아오면 어떻게 될지 봐야겠지만 6인 선발 로테이션 가동해도 될 만큼 한화는 황준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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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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