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빅터 오시멘이 고액 연봉을 요구하면서 사우디 알 힐랄과의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나이지리아 매체 '스코어 나이지리아'는 4일(한국시간) "알 힐랄은 오시멘의 바이아웃 금액인 7,500만 유로(약 1,171억 원)를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다. 하지만 선수 측은 더 많은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보도했다.

1998년생인 오시멘은 현 시점 가장 핫한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다. 뛰어난 골 결정력, 빠른 스피드, 화려한 테크닉 등 공격수가 갖춰야 할 요소를 모두 겸비했다. 무엇보다 프로 무대에서 경험이 많고, 검증이 됐다는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나폴리에서의 활약이 대단했다. 오시멘은 나폴리 통산 133경기 76골 13도움이라는 말도 안 되는 스탯을 쌓았다. 2022-23시즌에는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를 33년 만에 스쿠데토로 이끌었다. 동시에 리그 26골로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 구단과 마찰을 빚으며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로 임대를 떠났다. 여기서도 미친 활약을 선보였다. 오시멘은 지금까지 공식전 41경기 37골 7도움을 몰아쳤다. 그의 활약 덕분에 갈라타사라이는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클래스는 변함이 없기에 빅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가장 큰 관심을 보낸 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이미 양 구단 간의 접촉을 마쳤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탈리아 '일 나폴리 스타'는 "맨유의 이적 협상 책임자인 맷 하그리브스는 최근 나폴리를 방문해 지오반니 만나 단장과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과 만났다. 양측은 오시멘 이적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조건도 공개됐다. 매체는 "나폴리는 오시멘의 대가로 호일룬과 3,300만 파운드(약 611억 원)의 이적료를 원하고 있다. 만약 이 제안이 올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할 의사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걸림돌은 역시나 연봉이었다. 맨유는 오시멘에게 고액 연봉을 줄 여유가 없어 관심을 철회했다. 이에 사우디의 알 힐랄과 연결됐다. 문제는 알 힐랄도 오시멘과의 연봉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스코어 나이지리아'는 "오시멘은 알 힐랄에서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연봉은 3,000만 유로(약 468억 원)에서 4,500만 유로(약 702 억 원) 수준이다. 그러나 오시멘은 그보다 더 높은 수준의 급여를 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 소속 산티 아우나 기자에 따르면 알 힐랄의 대표단은 프랑스 파리에 직접 건너가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등번호 29번까지 배정할 정도로 진지한 관심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