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대체 외국인 선수' 스톤 개랫이 팀에 합류해 첫 훈련을 소화했다.

키움 구단은 지난 5일 "카디네스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스톤 개랫을 총액 3만 5000불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카디네스는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건 손상으로 약 6주간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은 상태다.

2014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에 지명된 개랫은 2022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23시즌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해 89경기 동안 63안타 9홈런 40타점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118경기에서 14홈런, OPS 0.833을 기록했다.

키움은 "188cm, 91kg의 다부진 체격을 지닌 개랫은 힘 있는 타격과 빠른 발을 겸비한 선수"라며 "팀에 필요한 우타 거포형 타자로, 외야 전 포지션 수비가 가능하다. 시원한 장타로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입국한 개랫은 7일 곧바로 2군 고양구장에서 라이브 배팅을 한 뒤 고척으로 와 추가 훈련을 진행했다. 홍원기 감독은 "훈련만 가지고 평가를 할 순 없겠지만, 지금 훈련까지 정상적으로 하는 걸 봐서 컨디션은 괜찮은 것 같다. 몸에 이상도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개랫은 한국에 온 소감을 묻자 "도착하자마자 재밌게 즐겼다"고 전했다. 그는 "6주이지만, 여기서 잘하면 또 다른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한국에 살면서 한국 야구나 문화도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개랫은 최근 멕시코리그 진출을 준비하던 중 키움의 제안에 한국행을 택했다. 개랫은 "멕시코 팀과 계약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그런데 한 시간 반 뒤에 키움에게 연락이 와서 키움과 계약을 하기로 했고, 멕시코 팀도 흔쾌히 수락을 해주면서 이렇게 올 수 있었다"고 그 과정을 설명했다.

LG 트윈스 오스틴 딘,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 한화 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등 현재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과 인연이 있었다. 개랫은 "예전에 같이 뛰었던 이 선수들이 한국이나 KBO리그에 대해 좋은 말들을 많이 해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점을 묻자 개랫은 "난 확실히 힘이 좋은 선수라고 할 수 있다. 파워가 강점인데, 스피드도 있고, 어깨도 좋은 편이다. 홈런이나 2루타로 타점을 올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항상 팬들 앞에서 열심히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늘 1루까지 열심히 뛰는 게 목표고, 그게 6주가 됐든, 한 시즌이든, 반 시즌이든 일주일이든, 나에게 기간은 상관없다"면서 "히어로즈 소속이 되어 정말 기분 좋다. 나는 싸울 준비가 됐으니 팬분들께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개랫은 비자 문제가 해결한 뒤 빠르면 다음주 주말 잠실 두산전부터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원기 감독은 "다음 주 초에 일본으로 거너가서 비자 문제를 해결한 다음에,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하면 주말 시리즈 정도 (투입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