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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똥볼 축구"라 비판했던 신태용, 中 축구 구원투수 되나…월드컵 탈락에 SOS 받았다

  • 2025-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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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탈락이라는 참담한 결과를 맞이한 중국 축구가 다시금 변화의 갈림길에 선 가운데, 수년간 반복된 부진 끝에 중국축구협회는 브랑코 이반코비치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며 재정비에 나섰다. 이 가운데 한국의 신태용 감독이 새 사령탑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신 감독은 불과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해 중국 축구를 "똥볼 축구"라고 공개 비판했던 인물이다.

중국축구협회는 최근 3차 예선 탈락의 책임을 물어 브랑코 이반코비치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 현지 매체인 '소후닷컴'은 14일(한국시간) 이반코비치 감독은 중국축구협회와 해지 조건을 논의한 뒤, 그날 새벽 중국을 떠났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2023년 2월 부임 이후 총 14경기에서 4승 2무 8패(승률 28.57%)를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일본에 0-7로 대패한 데 이어, 지난 6월 6일 치러진 9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0-1로 패하며 사실상 탈락이 확정됐다. 이어지는 10차전 결과와는 무관하게 조 5위로 마감하면서, 중국은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무려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라는 참담한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이런 가운데 중국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로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이 거론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신 감독이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중국 축구를 가리켜 “똥볼 축구”라고 평가한 장본인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중국과의 3차 예선 4차전을 치른 뒤 기자회견에서 신 감독은 "중국 축구가 이렇게 똥볼 축구를 하는 줄 몰랐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바 있다. 이는 당시 중국 언론이 인도네시아의 경기력을 깎아내리는 듯한 질문을 던진 데 대한 반박으로 나온 발언으로, 중국 축구의 스타일을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이 발언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일부 현지 매체들도 이를 비판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정작 중국축구협회는 신 감독을 차기 후보군에 포함시키며 실리를 택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보도의 출처는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이다. 'CNN 인도네시아'는 15일 "중국축구협회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브랑코 이반코비치 감독의 후임으로 신태용 감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 감독은 이미 지난 2019년에도 중국으로부터 관심을 받았으나 당시 인도네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선택했다. 매체는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맡아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여러 국제대회에서 역사적인 성과를 남겼다"고 소개하면서 "중국 축구의 명예를 회복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태용 감독 외에도 중국 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는 중국 레전드 미드필더 출신 정즈가 거론되고 있다. 정즈는 현재 중국 U-21 대표팀을 이끌고 있으며, 이반코비치 감독 체제에서 수석코치를 맡아왔다. 아직까지 현지에서는 외국인 감독 체제를 유지할지, 혹은 자국 감독을 통해 체질 개선을 시도할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오는 7월 7일부터 16일까지 한국 용인에서 열리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은 중국으로선 새로운 시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본선 진출에 실패한 여파로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대회를 치를 가능성이 높으며, 이 대회를 통해 차기 감독 체제의 방향성과 선수 구성의 기초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간이 촉박한 만큼 정식 감독 선임이 대회 이전에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에 따라 1회성 대회로 임시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지 매체 역시 임시 감독 체제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신태용 감독의 부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그는 지난 1월, 인도네시아축구협회의 일방적 경질로 대표팀에서 물러났으며, 현재는 무직 상태다. 미쓰비시컵 탈락 이후 귀화 선수 기용 문제 등을 둘러싼 갈등 속에 경질됐고, 이후 인도네시아 내 여론도 크게 분열됐었다.

일각에서는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및 성남FC 비상근 단장으로서의 행정 경험을 쌓고 있는 신 감독이 다시 아시아 대표팀 현장으로 복귀할 유인이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중국이라는 특수한 축구 환경에서 전임 감독들처럼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한편, 중국 팬들과 일부 축구 전문가들은 "감독만 바꿔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넷이즈'는 이반코비치 감독 경질 이후 이어지는 네티즌 반응을 소개하며, "지도자는 언제나 희생양이었고, 진짜 문제는 시스템에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은 14억 인구, 막대한 자본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2002년 이후 20년 넘게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고 있으며, 유소년 육성과 리그 구조 등 근본적 시스템 개선 없이 외국인 감독만 바꿔가며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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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38 25 9 4 84
2 아스날 38 20 14 4 74
3 맨시티 38 21 8 9 71
4 첼시 38 20 9 9 69
5 뉴캐슬 38 20 6 12 66
6 에스턴 빌라 38 19 9 10 66
7 노팅엄 38 19 8 11 65
8 브라이턴 38 16 13 9 61
9 본머스 38 15 11 12 56
10 브렌트포드 38 16 8 14 56
11 풀럼 38 15 9 14 54
12 펠리스 38 13 14 11 53
13 에버튼 38 11 15 12 48
14 웨스트햄 38 11 10 17 43
15 맨유 38 11 9 18 42
16 울버햄튼 38 12 6 20 42
17 토트넘 38 11 5 22 38
18 레스터 시티 38 6 7 25 25
19 입스위치 38 4 10 24 22
20 사우샘프턴 38 2 6 3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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