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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드디어 코리안 메이저리거 맞대결이 이뤄졌다.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다.

이날 홈팀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김혜성(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클레이튼 커쇼다.

원정팀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도미닉 스미스(1루수)-케이시 슈미트(3루수)-헤라르 엔카나시온(우익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앤드류 키즈너(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랜던 룹이다.

두 팀은 지난 14일부터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정후와 김혜성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맞붙는 시리즈라 시선을 끌었다. 한국 팬들은 물론 미국 현지에서도 절친한 두 선수의 대결에 주목했다.

KBO리그에서 두 선수는 나란히 영웅 군단에 몸담았다. 2017년 이정후는 1차 지명, 김혜성은 2차 1라운드 7순위 지명을 받고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이정후는 2023시즌을 마친 뒤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해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다저스와 손을 맞잡으며 올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 13일 이정후와 김혜성의 스토리를 집중 조명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아주 특별한 맞대결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첫날부터 김이 샜다. 이정후는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김혜성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정후는 14일 다저스전서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에 그쳤다. 땅볼, 볼넷, 땅볼, 땅볼, 땅볼을 기록했는데 땅볼 4개가 전부 김혜성 대신 2루수로 나선 토미 에드먼에게 향했다. 안타 생산에 실패하며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5에서 0.270(259타수 70안타)으로 떨어졌다. 6홈런 32타점 42득점 6도루를 기록 중이다.

다저스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는 4년 만에 실력을 겨뤄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남겼다. 두 선수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에서 맞붙은 적 있다. 

김혜성과의 맞대결은 끝내 불발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김혜성에게 대타, 대주자, 대수비 등 어떤 임무도 주지 않았다. 김혜성의 시즌 성적은 29경기 타율 0.391(64타수 25안타) 2홈런 10타점 13득점 6도루에 멈췄다.

15일 경기서 이정후는 변함없이 1번 중견수로 라인업에 올랐다. 김혜성도 선발 명단에 복귀했다. 로버츠 감독은 하루 전 게임의 선발 라인업을 그대로 가져가되 9번 2루수만 에드먼에서 김혜성으로 바꿨다. 이번엔 이정후와 김혜성이 함께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사진=AFP, A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