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합니다!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대기실

NEWS

일본 3년→한국 복귀 김건희 “韓·日 축구 완전히 달라”···“일본은 전방 압박+공격적·한국은 수비가 단단”

  • 2025-06-15
  • 1
기사 전문 이동하기

6월 13일 강원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 FC와 전북 현대의 경기. 강원이 전북에 0-2로 뒤진 후반 22분이었다. 강원 정경호 감독은 이지호를 빼고 김건희(30)를 투입했다.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김건희의 강원 데뷔전이었다.

김건희는 경기 투입 1분 만에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수비에 막혔지만,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바꾼 슈팅이었다.

김건희는 이날 경기 종료까지 부지런히 움직였다. 팀의 0-3 패배를 막진 못했지만, 향후 강원 전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를 남겼다.

김건희는 프로 데뷔 첫해부터 K리그1 20경기(1골 3도움)에 출전했다. 상주 상무(김천상무의 전신)에서 군 복무 중이던 2019시즌엔 K리그1 10경기에서 8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때 김건희의 장점을 끌어냈던 게 강원 정경호 감독이다. 정경호 감독은 2019시즌 상주 코치로 재직 중이었다.

김건희는 전역 후 수원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2021시즌엔 리그 24경기에서 6골 1도움을 올렸다.

김건희는 2022년 1월 15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김건희의 A매치 데뷔전 상대는 아이슬란드였다.

김건희는 2022시즌 K리그1 전반기를 마친 뒤 수원을 떠나 콘사도레 삿포로(일본)로 향했다.

김건희는 일본에서 J1리그, J2리그를 모두 경험한 뒤 3년 만에 K리그1으로 돌아왔다.

‘MK스포츠’가 강원 데뷔전을 마친 김건희와 나눴던 이야기다.

몸 상태가 쉰 기간에 비해서 나쁘지 않았다. K리그1 스타일은 일본과 확실히 다르다. 그래도 K리그1에서 뛴 시간이 길어서 금방 적응한 것 같다. 다만, K리그1 팀들이 수비적으로 내려섰을 때 이를 어떻게 공략해야 할진 더 고민해야 한다. 상대가 수비적으로 내려섰을 때 뚫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 실점을 허용한 상태라면 더 어려워지는 듯하다. 동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Q. 일본에서 J1리그, J2리그를 모두 경험했다. 한국과 일본 프로축구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이라고 느꼈나.

일본은 공격적이다. 상대 지역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한다. 일본에선 후방에서 전방으로 길게 넘겨주는 패스를 보기 어렵다. 짧고 빠른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경기를 풀어간다. 공을 빼앗았을 땐 아주 빠르게 슈팅까지 연결한다. 경기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또,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으면 좋은 기회일 때가 많다. 빠른 패스로 상대 수비와 압박을 뚫어내는 까닭이다.

기억을 되살려보면, K리그1에선 상대가 내려서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선 상대 페널티박스 부근 진입이 일본보다 쉬운 편이다. 그러나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득점으로 연결할 좋은 기회를 잡는 것이 어렵다. 수비 조직력이 단단한 까닭이다. 이 부분을 어떻게 개선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

Q. 3년 만에 K리그1으로 돌아온 것 아닌가. 한국 팬들 앞에 선 게 오랜만이었다. 교체로 들어갈 때의 감정은 어땠나.

크게 떨리진 않았다. 낯설지도 않았던 것 같다. 한국은 내 고향 아닌가. 오랫동안 뛰었던 곳이어서 익숙했다. 바로 경기에 집중해서 어떻게 하면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했던 것 같다.

정경호 감독님은 나를 잘 아는 지도자다. 내가 어떤 스타일의 선수인지 아신다. 정경호 감독님은 내 장점을 살려줄 수 있는 지도자이시기도 하다.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크다. 정경호 감독께선 올여름 내가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는 걸 알고 계셨다. 그래서 꾸준히 연락을 주신 것 같다(웃음). 감독님이 큰 신뢰를 보내주셨기에 강원이 1순위였다.

Q. ‘신뢰’만으로 이적을 선택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 올여름 고민이 많았을 듯하다.

정경호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강원 경기를 많이 챙겨봤다. 강원에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수두룩한 건 아니다. 대신 한 단계만 성장하면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가 많다.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들이다. 축구를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오랜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도 나가고 싶었다. 일본에 있을 때 광주 FC의 경기를 챙겨봤다. 광주가 2024-25시즌 ACLE에서 대단한 성적을 내지 않았나. 광주를 보면서 ‘K리그1의 자존심을 걸고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정경호 감독님이 연락을 주셔서 강원에 합류할 수 있었다.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훈련장에서부터 온 힘을 다할 것이다.

2016년이었다. 프로 데뷔전 상대가 감바 오사카였다. ACL 조별리그 홈경기였다. 당시 수원은 아시아클럽대항전에 나가는 게 익숙한 팀이었다. 그 덕에 많은 경험을 더할 수 있었다. K리그1에선 보기 힘든 축구를 하는 팀들을 상대하는 게 아주 재밌었다. 또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거지 않나. 큰 책임감을 안고 각 국가 최고의 팀과 대결한다는 게 흥미로웠다.

Q. 강원이 ACLE에 나서는 건 2025-26시즌이 처음이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진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ACLE는 리그별 최고의 팀이 참가하는 대회다. 안일하게 준비하면 호되게 당한다. K리그1의 자존심도 걸려있기에 모든 걸 쏟아내야 한다. 지금은 K리그1에서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야 하지 않나 싶다. 순위를 끌어올려 놔야 ACLE가 시작됐을 때 더 집중력을 갖고 준비할 수 있다.

스트라이커는 골로 말한다. 골보다 중요한 건 없다. 하지만, 골이 전부는 아니다. 정경호 감독께서 내게 원하는 것이 있다. 득점은 물론이고 전방에서 연계도 기대하신다. 전방 압박, 수비 가담 등도 중요하다. 골만 넣는 스트라이커가 되고 싶진 않다. 앞에서부터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팀에 (이)상헌이나 (김)민준, (이)지호, (김)경민이처럼 좋은 선수가 많다. 팀이 더 많은 득점을 터뜨릴 수 있도록 힘쓰고 싶다. 나는 강원에서 ‘골도 잘 넣는 선수’로 평가받고 싶다.

Q. 일본에서 3년 동안 새로운 축구를 경험했다. 3년 전 일본 축구를 경험하기 전 김건희와 일본 축구를 경험하고 온 김건희는 어떻게 다른가.

한국과 일본은 가깝지만 다른 점이 많다. 축구 스타일은 더 다르다. J1리그에서 우수한 활약을 펼친 선수라고 해서 K리그1에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에선 일본 스타일을, 한국에선 한국에 맞는 스타일에 적응해야 한다. 일본에 가기 전부터 공을 받아내는 것에 자신이 있었다. 일본에서 강한 전방 압박을 경험했다. 전방에서 공을 받고 공격을 이어 나갈 자신감이 더해졌다.

전방에서 득점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움직임도 향상됐다. 일본에서 배운 것을 한국 스타일에 맞게 잘 적용해 보겠다. K리그1은 절대 쉬운 리그가 아니다. 아주 어려운 리그다. 이곳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계속 고민하겠다. 나를 믿고 기회를 주신 강원에 꼭 보답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춘천=이근승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댓글쓰기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종목별 팀순위

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38 25 9 4 84
2 아스날 38 20 14 4 74
3 맨시티 38 21 8 9 71
4 첼시 38 20 9 9 69
5 뉴캐슬 38 20 6 12 66
6 에스턴 빌라 38 19 9 10 66
7 노팅엄 38 19 8 11 65
8 브라이턴 38 16 13 9 61
9 본머스 38 15 11 12 56
10 브렌트포드 38 16 8 14 56
11 풀럼 38 15 9 14 54
12 펠리스 38 13 14 11 53
13 에버튼 38 11 15 12 48
14 웨스트햄 38 11 10 17 43
15 맨유 38 11 9 18 42
16 울버햄튼 38 12 6 20 42
17 토트넘 38 11 5 22 38
18 레스터 시티 38 6 7 25 25
19 입스위치 38 4 10 24 22
20 사우샘프턴 38 2 6 30 12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를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