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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가는 사람이 주전, 자리 절대 비우면 안돼"…부상 병동에도 '롯데삼강' 기적의 레이스, 38세 베테랑의 메시지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새삼 느끼지만, 자리를 비우면 안된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기적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떨어질 듯한 분위기에서 기적적으로 부활해 ‘좀비’처럼 시즌을 치르고 있다. 언제나 시즌 중반의 승부처이자 고비인 수도권 9연전 중 8경기를 치르면서 5승 3패로 마무리 하고 돌아왔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선두 한화와 롯데의 꼬리를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었던 삼성을 만나는데 1패 후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지난 20일 사직 삼성전도 3-1로 승리를 거뒀다. 위태로운 3위였는데 선두 한화와 승차를 2경기 차이로 좁혔고 4위 KIA, 5위 삼성과의 승차를 2.5경기 차이로 벌렸다.
부상자들의 면면을 보면 모두 주전급이다. 황성빈 윤동희 나승엽 손호영 장두성 등 모두 팀의 에너지를 책임지고 있는 젊은 선수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빠지고도 롯데는 매 경기 새로운 수훈선수들이 나타나면서 승리를 거두고 있다. 황성빈이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하자 장두성이 주전 중견수, 리드오프 역할을 도맡았다. 장두성도 폐 타박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자 김동혁이 공백을 채워내고 있다. 윤동희 나승엽 손호영 등의 공백은 김민성 정훈 등의 베테랑과 신예 한태양이 충실하게 채워내고 있다. 요소요소에서 활약을 이어가면서 롯데의 선수층이 두터우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기존의 선수들도 그렇고 백업이었던 선수들, 내가 보지 못했던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잘해주고 있다”며 “2군에서 김용희 감독을 비롯한 2군 코칭스태프 모두 준비를 잘 시킨 것 같다. 그러니까 1군에 와서도 적응을 잘 하는 것 아니겠다. 2군 코칭스태프가 고생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2군이 지원군 역할을 잘 해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또 1군에 올라와서도 코칭스태프들이 경기에 임할 때 조언도 많이 해준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모두 다 너무 잘해주고 있는 것 같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결국 백업 선수들이 부상자들의 공백을 채우고 경험을 쌓으면서 기존 선수들에게는 자극제가 될 수 있다. 당연한 자리는 없고 경쟁을 하고 이겨내야 내 자리가 있다는 건강한 인식이 선수단 내부에 자리 잡게 된다. 38세 베테랑 정훈은 이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정훈은 20일 사직 삼성전의 주인공이 됐다. 2-1로 살얼음판 리드가 이어지던 8회, 삼성 김재윤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흐름상 쐐기포였다. 주전 1루수인 나승엽의 공백으로 정훈은 기회를 잡게 됐는데, 팀에 귀중한 대포 한 방을 안겼다.
정훈은 롯데에서만 16년째 뛰면서 언제나 경쟁의 소용돌이에 서 있었다. 정훈도 안주하지 않았고 한시도 긴장을 놓치지 않았다. 경쟁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쟁취한 적도 있었고 뺏긴 적도 있었다.
그렇기에 지금의 순간이 개인적으로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자리를 비운 직접적인 포지션 경쟁자인 나승엽에게도 해당되는 얘기다. 정훈은 “(나)승엽이가 일단 빨리 와야 한다. 지금 경기에 나가는 친구들이 물론 잘하고 있지만, 승엽이, (황)성빈이, (윤)동희 모두 다시 와서 해야 하는 친구들이지 않나”라면서도 “하지만 자기 자리는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정말 오늘 나가는 사람이 주전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나는 그렇게 야구를 해왔다. 내일 나가는 사람은 또 내일의 주전이다. 그렇기 때문에 급하지는 않게, 하지만 여유있지도 않게 돌아왔으면 좋겠다. 아직까지는 많이 스트레스를 받아야 할 나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경쟁 아닌 경쟁이 붙어서 우리 팀이 시너지가 나면 좋겠다”며 “늘 느끼지만 1군은 자리를 절대 비우면 안된다. 아무리 잘한다 한들, 몸 관리도 실력이라는 말이 그렇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다. 물론 다치고 싶어서 다치는 사람은 없고 모두 열심히 하다 다치는 것이지만, 어떻게 해서든 자리를 비우지 않고 건강하게 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기적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롯데를 감싸는 건강한 내부 경쟁의 공기, 롯데 내부의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어 가는 과정이지 않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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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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