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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지는 경기라고 해도…이렇게 깔끔할 수가, 한화 1R 투수 유망주 또 있다 '8⅓이닝 무실점'

  • 20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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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이상학 기자] 아무리 지고 있는 경기라도 2경기 연속 이렇게 깔끔할 수 없다. 한화의 5년차 좌완 투수 김기중(23)이 2경기 연속으로 패배 속 위안이 됐다. 장기 레이스에선 지는 경기도 깔끔하게 잘 져야 하는데 김기중이 1위 한화의 지는 경기를 추가적 소모 없이 끝냈다. 

한화는 지난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를 2-7로 패했다. 경기 내용 면에서 올해 들어 가장 무기력했다. 1~2회에만 중견수 루이스 리베라토의 포구 실책을 시작으로 포수 이재원과 우익수 이진영의 연이은 악송구까지 무려 3개의 수비 실책이 쏟아졌다. 

앞서 73경기에선 3실책 이상 기록한 적이 없었지만 이날은 귀신에 홀린 것처럼 내외야 가리지 않고 수비 실책이 쏟아졌다. 6회 3루수 노시환의 포구 미스까지 4실책 경기.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3이닝 5실점(3자책)으로 강판됐다. 

타선도 삼성 1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호투에 막혀 이렇다 할 반격도 못하고 끌려다녔다. 여러모로 답답한 경기 흐름이었지만 그나마 다행인 건 투수진 소모를 줄인 것이었다. 5회 2사 1루에 구원 등판한 김기중이 김성윤, 구자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승계 주자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8회까지 나머지 이닝을 혼자 다 맡았다. 3⅓이닝 동안 50개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아주 깔끔하게 정리한 것이다. 

6회 3루수 노시환의 실책이 있었지만 나머지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운 김기중은 7회에도 1사 후 이재현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김지찬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여세를 몰아 8회에는 르윈 디아즈를 몸쪽 낮게 보더라인에 걸치는 직구로 루킹 삼진 잡으며 삼자범퇴. 최고 시속 145km 직구와 최저 시속 116km 느린 커브로 완급 조절을 한 김기중은 위아래 존을 폭넓게 활용했다. 빠르게 승부를 들어가며 범타를 유도했고, 무기력하게 끌려가던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김기중은 지난 18일 사직 롯데전에도 0-6으로 뒤진 4회 2사 3루에 구원 등판한 뒤 8회 2사까지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바 있다. 당시 한화는 3-6으로 졌지만 김기중이 긴 이닝을 끌어주며 불펜 출혈을 최소화했다. 이날 삼성저까지 2경기 연속 김기중 덕분에 한화는 불펜을 아낄 수 있었다. 시즌을 운영하는 감독 입장에선 이런 공헌도를 무시할 수 없다. 

올 시즌 처음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지난 11일 대전 두산전(1이닝 2피안타 무실점)부터 김기중은 3경기 8⅓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미스터 제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아무리 지고 있는 경기라도, 압박감이 적은 상황이라도 이 정도 투구 내용이라면 김기중을 재평가할 만하다. 

유신고 출신 좌완 김기중은 2021년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 지명된 유망주. 데뷔 첫 해부터 선발로 12경기 기회를 받으며 경험을 쌓았고, 최근 2년간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가능성을 보여주는 듯 하다가도 정체되는 모습을 반복하며 기복을 거듭했다. 지난해 전반기에만 선발 2승 포함 4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3.13으로 잠재력이 터지는가 싶었으나 후반기에는 평균자책점 10.54로 무너지며 용두사미 시즌이 됐다. 

그 사이 한화는 좌완 유망주들을 계속 수급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로 황준서(전체 1순위), 조동욱(전체 11순위)을 연이어 뽑은 데 이어 올해 권민규(2라운드 전체 12순위)까지 들어왔다. 좌완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김기중은 올해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6월 중순까지 2군에 머물렀다. 

퓨처스리그에서 9경기 모두 선발 등판한 김기중은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87을 기록했다. 표면적인 성적은 평범해 보이지만 40⅔이닝 동안 삼진 44개를 잡으며 볼넷을 8개만 내줬다. 9이닝당 탈삼진 9.7개, 볼넷 1.8개로 이상적인 비율을 나타냈고, 1군에 넘어와서도 좋은 흐름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필승조처럼 눈에 확 띄는 역할은 아니지만 롱릴리프로 궂은일을 소화했고, 향후 기회가 되면 대체 선발로 쓰일 만한 자격을 보여줬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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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38 25 9 4 84
2 아스날 38 20 14 4 74
3 맨시티 38 21 8 9 71
4 첼시 38 20 9 9 69
5 뉴캐슬 38 20 6 12 66
6 에스턴 빌라 38 19 9 10 66
7 노팅엄 38 19 8 11 65
8 브라이턴 38 16 13 9 61
9 본머스 38 15 11 12 56
10 브렌트포드 38 16 8 14 56
11 풀럼 38 15 9 14 54
12 펠리스 38 13 14 11 53
13 에버튼 38 11 15 12 48
14 웨스트햄 38 11 10 17 43
15 맨유 38 11 9 18 42
16 울버햄튼 38 12 6 20 42
17 토트넘 38 11 5 22 38
18 레스터 시티 38 6 7 25 25
19 입스위치 38 4 10 24 22
20 사우샘프턴 38 2 6 3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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