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다음 시즌 새로운 유니폼 메인 모델로 우뚝섰다. 하지만 토트넘 고위층의 판단은 최대한 손흥민을 활용해 돈을 벌고 큰 돈에 매각이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2025-26시즌 새로운 원정 유니폼을 공식 발표하면서 주장 손흥민을 메인 모델로 전면에 내세웠다. 그러나 최근에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다음 시즌 동행에 물음표를 남기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홍보의 중심에 세우면서도, 이적 가능성의 여지를 남겼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토트넘이 손흥민의 글로벌 마케팅 가치를 극대화한 후, 1000억 원에 가까운 이적료를 받고 사우디 클럽으로 매각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토트넘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2025-26시즌 원정 유니폼을 공개했는데 나이키가 제작을 맡았다. 전체적으로 검은색 그리드 패턴이 적용된 강렬한 디자인이다. ‘In Darkness We Dare(어둠 속에서도 우리는 도전한다)’는 슬로건과 함께 토트넘의 철학인 ‘To Dare Is To Do’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손흥민이 메인 모델로 중심에 섰지만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의 이적은 어느 때보다 열려 있다”이라고 보도했고, 영국 공영방송 ‘BBC’도 “사우디아라비아 팀이 손흥민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가 끝나면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알렸다.

토트넘 전문 매체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손흥민은 여전히 북런던을 대표하는 얼굴이지만, 사우디 클럽의 관심이 현실화된다면 구단은 최대 6000만 파운드(약 1118억 원)에 이르는 이적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계약이 2026년 6월까지 1년 남아 있다. 하지만 2024-25시즌 부진과 나이, 그리고 팀 내 입지 변화가 겹치면서 이적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현실화되고 있다. 실제로 독일 이적시장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는 손흥민의 몸값을 2000만 유로(약 313억 원)로 평가하고 있으나, 토트넘은 이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기대하고 있다.

토트넘 재정 전문가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상업적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이적료로 최소 5,000만 파운드(약 931억 원) 이상을 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이 유럽 내 슈퍼스타 선수 영입에 열을 올리는 상황인데 손흥민은 상당히 매력적인 카드다.

토트넘은 오는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 출전해야 할 계약상 의무가 있다. 토트넘은 이 한 경기로 약 100만 파운드(약 19억 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경기 이전에는 이적이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손흥민의 이적은 8월 3일 이후로 미뤄질 수 있으며, 이는 구단이 마지막까지 그를 마케팅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유 시간을 확보한 셈”이라고 알렸고 “토트넘의 새 감독 토마스 프랭크가 손흥민과 곧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구단과 선수, 감독이 함께 향후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 밝혔다.

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갈리고 있다. 일부는 “손흥민이 새 유니폼의 모델이 됐다는 건 팀에 남을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라고 반겼다. 반면 또 다른 팬들은 “구단이 상업적 수익을 위해 손흥민을 끝까지 활용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현지 분석가들 역시 “토트넘이 손흥민의 브랜드 가치를 최대한 활용한 후 이적시키는 전략을 쓸 수 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에 이어 또 하나의 레전드를 떠나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유니폼 홍보를 통해 손흥민의 존재감을 마지막까지 끌어올렸다. 프리시즌에도 손흥민을 마케팅 수단으로 최대한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하려고 한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손흥민을 활용해 마지막 한 푼이라도 짜내려고 한다”라는 현지 보도가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손흥민을 사우디아라비아 팀에 매각한다면 최대 1000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 수익이 발생한다.

종합하면, 손흥민은 단순한 축구 선수가 아니다. 토트넘의 주장, 아시아 축구의 대표 아이콘, 글로벌 브랜드다. 그러나 구단과의 계약 만료가 1년 앞으로 다가온 지금, 손흥민은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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