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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가 말한다. 로버츠 감독의 방식이 맞다' 6일 만에 선발 나온 김혜성 멀티히트, 지금으로선 이게 최선이다

  • 202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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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의 김혜성 기용법에 대한 지적이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핵심은 이렇다. 메이저리그 콜업 이후 지속적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김혜성에게 지금보다 더 많은 출전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

로버츠 감독 스스로도 타격페이스가 좋은 김혜성에 대해 "기회를 더 많이 주겠다"고 했는데, 정작 여전히 기존 주전 위주로 선발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김혜성은 적게는 3일, 길게는 6일 간격으로 선발 기회를 얻을 뿐이다. 전형적인 백업선수 활용방식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의 활용법을 잘 모른다거나 혹은 김혜성의 가치를 저평가하고 있다는 비판까지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선수 기용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다. 그리고 이를 비판할 수 있는 유일한 경우는 그렇게 함으로써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뿐이다.

즉, '왜 매일 기용하지 않는가'를 비난하기에 앞서, 지금의 방식이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가를 먼저 살펴 봐야 한다.

일단 김혜성의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도 있지만, 로버츠 감독의 선수 운용법은 현재 전혀 문제가 없다. 오히려 이를 통해 선수나 팀 모두 최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게 팩트다.

김혜성은 29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 2루수로 나섰다. 이는 지난 23일 워싱턴과의 홈경기 이후 6일만의 선발 출전이었다.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 주전 2루수 토미 에드먼이 휴식을 취하고 김혜성이 2루 글러브를 꼈다.

김혜성은 올해 2루수(19경기)와 유격수(6경기), 중견수(15경기)로 다양하게 출전하고 있다. 다저스가 지난 1월 김혜성을 영입할 당시부터 구상했던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진가를 발휘하는 중이다.

거의 1주일 만의 선발 출전이었지만, 김혜성은 여전히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하며 올해 9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달성했다.

2회초 2사 후 첫 타석에서는 상대 선발 세스 루고와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어 곧바로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선구안과 도루 능력을 과시한 김혜성은 4회초에는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6회초 2사 1루 때 내야 안타를 기록했고, 9회초에는 좌완 샘 롱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맥스 먼시의 적시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결국 이날 김혜성은 3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372에서 0.383(81타수 31안타)로 또 올라갔다.

2024시즌 KBO리그 2루수 부분 골든글러브 수상자 답게 오랜 만에 나온 2루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1회말 1사 1, 2루에서 파스콴티노의 땅볼 타구를 기민하게 잡아 물 흐르듯 유격수에게 송구해 4(2루수)-6(유격수)-3(1루수)으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를 완성시키며 선발 오타니 쇼헤이의 실점 위기를 꺼줬다.

결과적으로 벤치 대기로 체력을 아끼며 좋은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었고, 이를 선발 출전 기회에서 호성적으로 뽑아낸 상황이라 평가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렇게 좋은 타격감이라면 매일 주전으로 나갔을 때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이는 현재 타격페이스가 계속 유지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가정일 뿐이다. 반대의 상황도 충분히 벌어질 수 있다. 매일 나가 체력이 떨어지고 상대의 현미경 분석에 노출되는 일이 많아지면 오히려 슬럼프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4월 말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간판 타자로 맹위를 떨치던 이정후가 좋은 본보기다. 이정후는 5월 초순부터 급격히 타격감이 떨어지며 현재는 2할 4푼대 타율에 그치고 있다. 물론 이정후와 김혜성의 팀내 입지와 애초 부여된 역할에는 큰 차이가 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메이저리그 경험이 많지 않은 '초짜'라는 공통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김혜성의 현재 뜨거운 타격감은 아직 충분한 데이터가 뒷받침되지 않은 '허수'일 가능성이 많다. 계속 선발로 나갈 경우 급격히 쇠퇴할 여지가 더 많다는 게 객관적인 야구계의 분석이다.

무엇보다 이미 다저스 팀내에서 김혜성의 역할은 정해져 있다. 팀이 요구하는 다양한 수비 포지션을 소화해주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타격은 김혜성에게 기대하는 주요 가치가 아니다. 즉, 백업 수비만 잘 해줘도 충분히 제 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김혜성의 가치에 대해서는 이미 미국 현지에서도 확실히 인정하고 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김혜성에 대해 '김혜성은 5월초 메이저리그 콜업을 받았다. 이후 5월 한 달 동안 매일 경기에 출전할 기회를 잡았고, 타석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5월 말 기준으로 48타석에서 타율 0.422 OPS 1.000 wRC+201을 기록하고 있었다'면서 '6월 들어 부상자들이 복귀해 팀이 건강해지자 김혜성의 출전 기회는 줄어들었다. 성적도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그의 수비 능력은 다저스의 확실한 자산이다. 비록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이름은 아니어도 김혜성은 분명 다저스 전력의 핵심적인 톱니바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팬들은 매일 김혜성이 선발 라인업에 나서는 모습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기회가 왔을 때 팀을 위해 꾸준히 성과를 냈다. 김혜성은 내셔널리그 최강 팀인 다저스에서 조용하지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런 평가는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을 제대로 활용하면서 전체적인 팀 전력 상승 효과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실제로 다저스는 비록 29일 캔자스시티 전에 5대9로 지며 5연승이 끊겼지만,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1위다. 시즌 초반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와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쳤지만, 로버츠 감독의 안정적인 팀 운영 덕분에 현재는 압도적인 1위다. 2위 샌프란시스코에 무려 6경기 차로 앞서있다.

심지어 승률(52승32패, 0.619)도 내셔널리그 단독 1위이자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공동 1위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동률이다. 김혜성의 팬들은 불만이 가득할 지 몰라도 로버츠 감독은 '월드시리즈 2연패'를 향해 팀을 제대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야후스포츠의 분석처럼 김혜성은 앞으로도 백업 역할을 맡으며 가끔씩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게 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 에드먼이나 마이클 콘포토, 앤디 파헤스 등 기존 주전들이 부상으로 이탈하지 않는 한 지금처럼 기용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김혜성이 팀내에서 소외당한다거나 저평가되고 있다는 건 지나친 억측이다. 김혜성은 지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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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38 25 9 4 84
2 아스날 38 20 14 4 74
3 맨시티 38 21 8 9 71
4 첼시 38 20 9 9 69
5 뉴캐슬 38 20 6 12 66
6 에스턴 빌라 38 19 9 10 66
7 노팅엄 38 19 8 11 65
8 브라이턴 38 16 13 9 61
9 본머스 38 15 11 12 56
10 브렌트포드 38 16 8 14 56
11 풀럼 38 15 9 14 54
12 펠리스 38 13 14 11 53
13 에버튼 38 11 15 12 48
14 웨스트햄 38 11 10 17 43
15 맨유 38 11 9 18 42
16 울버햄튼 38 12 6 20 42
17 토트넘 38 11 5 22 38
18 레스터 시티 38 6 7 25 25
19 입스위치 38 4 10 24 22
20 사우샘프턴 38 2 6 3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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