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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보다 더 나은 선수 있는데요” 한화의 웃픈 농담, 하지만 어떤 바보가 속나, ‘페디급 평가’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물어보면 항상 그러죠. 앤더슨이라는 선수도 있고, 네일이라는 선수도 있고, 라일리라는 선수도 있다고요”
올 시즌 KBO리그 최고 투수로 공인된 코디 폰세(31·한화)에 공을 들인 끝에 영입을 주도한 손혁 한화 단장은 웃픈 농담을 했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올해 KBO리그의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 물을 때 소속 선수인 폰세는 쏙 빼놓고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 손 단장은 ‘리그에 폰세보다 더 나은 선수들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당연히 없다.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물론 예전에도 경기장에 선수들을 지켜보러 오는 스카우트들이 있었지만, 올해는 초반부터 불이 붙은 느낌이 강하다. 보통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은 시즌 초반에 선수들을 유심히 지켜보며 본국으로 리포트를 써서 보낸다. 여기서 ‘찍히는’ 선수가 있으면 집중적인 관찰에 들어가고, 정말 관심이 있는 선수라면 본국에서 책임자급 인사가 와 최종적인 평가에 들어간다.
그 과정이 올해는 조금 빠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많지는 않지만 벌써 본국에서 관계자들이 온 팀이 있다. 몇몇 선수들을 지켜보고 돌아갔다는 후문이다. 이적 시장 사정에 밝은 한 에이전트는 “메이저리그도 생각보다 선발 투수들의 풀이 넓지 않다. 코로나19 시기에 비해 풀린 정도”라면서 “선발 투수를 최대한 확보하려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일본이나 한국으로 눈을 돌린 지 꽤 됐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실제 2023년 에릭 페디(당시 NC·현 세인트루이스)의 경우는 메이저리그에서 일단 한 차례 ‘실패한’ 선수로 낙인이 찍혔다. 그러나 KBO리그에서 투구 패턴이 완전히 바뀌고 경기력이 좋아졌다는 소문이 돌면서 시즌 중반부터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끊이지 않은 케이스다. 끝내 2년 1500만 달러에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을 하고 성공적인 한국 생활을 마무리했다.
올해는 폰세가 가장 큰 관심을 모은다. 이 에이전트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종합적인 측면에서 가장 수준 높은 투수로 폰세를 지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스카우트들이 선호하며 지켜보는 선수는 시속 150㎞대 중반의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요새 메이저리그 트렌드에서 공 느린 투수는 매력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른 장점들도 많다.
손 단장을 비롯한 한화가 폰세를 1순위로 점찍은 것은 구위도 구위지만, 스태미너도 중요한 요소였다. 손 단장이 일본에서 폰세를 찍어놓고 경기를 쫓아다녔을 때, 6회 이후에도 구위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매력적으로 봤다. 다른 팀들이 비슷한 ‘리스트’ 내에서 미치 화이트, 요니 치리노스, 콜 어빈 등을 선택할 때 한화가 폰세로 직진 혹은 돌진한 결정적인 이유였다.
이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시선도 마찬가지다. 올해 최고 구속 158.6㎞를 찍었고, 체인지업 등 변화구 완성도도 괜찮다. 100구를 너끈히 던질 수 있는 힘도 있다. 지난 6월 8일 광주 KIA전에서는 104번째 공에 시속 157㎞의 강속구를 던지기도 했는데 상당히 좋은 인상을 남겼다는 후문이다. 한 관계자는 “에릭 페디가 전체적인 완성도에서 더 낫다는 평가도 있고, 폰세의 구위가 더 매력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여러 가지 의견이 오가는 것 같은데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더 구체적인 평가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실 폰세도 메이저리그에서는 실패한 선수다. 2020년과 2021년 피츠버그 소속으로 뛰었지만 20경기(선발 5경기)에서 1승7패 평균자책점 5.86에 그치며 자리를 못 잡았다. 이후 일본과 한국에서 뛰었다. 그러나 당시보다 경기력이 많이 나아진 것은 확실하다.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여러 가지를 실험할 수 있었고, 기술의 완성도도 더 좋아졌다. 일본에서는 슬라이드 스탭까지 제대로 배워 이는 톱클래스 평가를 받는다. 2021년 폰세와 2024년 폰세는 상당히 다른 투수다.
한화로서는 웃을 수 없고, 울 수도 없다. 사실 메이저리그 구단과 경쟁이 붙으면 돈 싸움에서 상대가 안 된다. 같은 돈이라고 해도 선수는 메이저리그를 원하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대충 던지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일단 올해 폰세가 최선을 다해 건강하게 던지며 팀의 우승에 공헌하고, 거취는 그 다음 하늘의 뜻에 맡기는 방법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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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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