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손흥민이 다음 시즌 토트넘 훗스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유럽 축구 콘텐츠 매체 'DR 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이 토트넘 예상 베스트 11이라면 어느 정도 순위를 기록할 수 있을까?"라며 2025-26시즌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매체가 전한 라인업을 살펴보면 공격진에 앙투앙 세메뇨, 도미닉 솔란케, 데얀 클루셉스키가 나섰다. 중원은 루카스 베리발, 모하메드 쿠두스, 파페 사르가 구축했다.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형성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손흥민 대신 세메뇨가 왼쪽 윙어 자리를 차지했다. 누구나 알다시피 그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영국 '텔레그래프' 소속 맷 로 기자는 토트넘 팬 팟캐스트 '라스트 월드 온 스퍼스'에 출연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 수도 있다는 인상을 구단 내부 관계자들에게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밝혔다.

박수 칠 때 떠나겠다는 생각이다. 'TBR 풋볼' 소속 톰 바클레이 기자는 "손흥민은 오랜만에 처음으로 이적 가능성에 마음을 열고 있다. 그는 토트넘에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금 이 최고의 순간에 작별을 고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예상 행선지는 대표적으로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로 알려졌다. 그런데 튀르키예는 아닌 모양이다. '풋볼 런던' 소속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손흥민에게는 MLS 진출 또는 사우디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모든 결정은 손흥민 본인에게 달렸다. 잔류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까지 이와 관련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손흥민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0차전 쿠웨이트와의 경기가 끝난 뒤 "일단은 아직 계약이 1년 남아 있다. 내가 여기서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 기다려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확실한 건 토트넘은 손흥민의 결정을 믿고 따르겠다는 생각이다. 골드 기자는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존중 차원에서 강제 매각보다는 선수 본인의 선택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기울어 있다"라고 알렸다. 

무엇보다도 아직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면담을 하지 않았다. 골드 기자는 "우선 손흥민은 프랭크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프리시즌 훈련이 이번 주부터 단계적으로 시작된다. 따라서 두 사람의 첫 대면도 머지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손흥민 대신 이름을 올린 세메뇨는 토트넘과 연결되고 있다. 다만 이적 협상 과정은 쉽지 않을 전망. '기브미 스포츠' 소속 벤 제이콥스 기자는 "토트넘은 본머스가 6,500만 파운드(약 1,206억 원)로 책정한 이적료를 낮추지 않은 이상, 세메뇨 영입에 나서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