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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사지로 몰아넣은 전 KIA 감독, 팬들도 “왜 안 잘라?” 분노… 하지만 ‘감독 빽’이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6월 26일(한국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마이애미의 경기에서는 논란이 될 만한 주루사가 막판 튀어 나왔다. 2-4로 뒤진 9회, 샌프란시스코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여기서 이정후가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라는 역전 찬스를 잡았다. 무사 만루의 기대 득점은 약 2.5~2.7점 수준. 기대 득점대로라면 샌프란시스코는 최소 동점을 넘어 역전까지 바라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일단 윌리 아다메스가 희생플라이를 쳐 3-4가 됐고, 1사 2,3루가 이어졌다.
여기서 패트릭 베일리의 좌전 안타가 나왔다. 3루 주자는 무난하게 홈을 밟았다. 동점이었다. 그런데 2루 주자 이정후도 3루를 돌아 홈까지 뛰다 마이애미 좌익수 카일 스타워스의 송구에 잡혀 아웃됐다. 샌프란시스코는 동점을 만들었지만 역전은 하지 못한 채 투아웃이 됐다. 끝내 9회 경기를 못 끝내 연장으로 갔고, 결국 연장 승부 끝에 졌다.
이 때문에 9회 이정후의 홈 아웃은 팬덤 사이에서 큰 논란이 됐다. 이정후가 3루에 멈췄다면 1사 1,3루에서 다시 끝내기 찬스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정후가 욕을 먹을 일은 없었다. 중계 화면에는 3루 베이스 코치인 맷 윌리엄스 코치가 팔을 돌리는 장면이 있었다. 이정후 또한 처음에는 3루까지만 생각한 것 같았지만, 윌리엄스 코치의 사인을 확인한 이상 해야 할 일은 최선을 다해 홈으로 뛰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그곳은 사지였다.
사실 윌리엄스 코치에 대한 비판은 여러 차례 있었다. 주로 홈 대시 판단 때문이다. 이게 처음도 아니었다. 25일 마이애미와 경기에서도 그랬다. 2-3으로 뒤진 5회 2사 1루에서 엘리엇 라모스의 2루타가 나왔다. 여기서 윌리엄스 코치가 3루까지 온 데버스에게 홈 대시를 지시하다 데버스도 아웃이 된 적이 있었다. 당시에도 무리한 주루 플레이라는 비판이 들끓었다. 이틀 연속 미스가 이어졌다. 이전에는 달려야 할 상황에서 거꾸로 이정후를 3루에 잡은 적도 있었다.
현지에서는 윌리엄스 코치를 잘라야 한다는 의견이 득세하고 있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베테랑 샌프란시스코 담당기자인 앤드루 배걸리 또한 30일 독자와 질의응답 코너에서 “언제까지 맷 윌리엄스가 3루 코치로 살 수 있을까? 그는 언제 (홈으로) 보내고, 언제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지 모르는 것 같다”는 질문에 다소 당혹스러운 답변을 이어 갔다.
배걸리는 “팀들이 부진하면 모든 이들에게 그 여파가 미치는 것 같다”고 답변을 시작했다. 팀 부진이 주루 코치에게 걸리는 부담감도 가중시키고, 판단력도 흐리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배걸리는 “그(윌리엄스 코치)는 이런 것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 만큼의 오랜 기간 자리를 지켰다. 순간적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을 내린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는 윌리엄스 코치를 옹호했다. 배걸리는 “이 문제에 대해 나와 의견이 다를 권리는 있다. 나는 마이애미전에서 나온 (두 번의) 상황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데버스의 홈 대시는 2사 이후 동점을 만들어야 할 때 나왔다. 그때는 공격적이어야 할 때”라면서 26일 상황에 대해서는 “이정후는 데버스보다 훨씬 빠르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동점을 만들었다. 마이애미와 같은 젊은 팀을 상대로는 경기를 구하는 플레이에 도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배걸리는 윌리엄스 코치의 시즌 중도 경질은 없을 것이라 예상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과 관계 때문이다. 두 지도자는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왔다. 멜빈 감독은 자신의 코칭스태프를 꾸릴 때 항상 윌리엄스 코치를 중용했고, 실제 최근에도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에 모두 데리고 왔다. 배걸리 또한 “멜빈 만큼 윌리엄스를 신뢰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또한 멜빈 감독은 마이애미와 경기에서 나온 두 번의 플레이 모두 그를 옹호했다”고 경질은 없을 것이라 단언했다.
윌리엄스 코치는 현역 시절 378개의 홈런을 친 강타자이자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애리조나 코치를 거쳐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워싱턴의 감독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는 오클랜드 코치로 멜빈 감독과 호흡을 맞췄으며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KIA 감독으로 재직했다. KIA 감독 재직 당시 큰 기대를 모았으나 계약 기간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 경질됐다.
이후 샌디에이고에서 멜빈 감독의 부름을 받아 3루를 지켰고, 멜빈 감독이 샌프란시스코로 옮기자 이번에도 그를 따라나서 3루 코치를 맡고 있다. 사실 3루 코치는 모든 판단을 순간에 내려야 한다. 홈인하면 본전이고, 아웃되면 큰 비난을 받는 포지션이다. 멜빈 감독도 일단 신뢰를 드러낸 만큼 당분간은 3루에 서 있는 윌리엄스 코치를 계속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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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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