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2일 오후 6시 30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KIA는 42승 3무 35패로 리그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시즌 초반 한때 하위권으로 처졌던 KIA는 부상자가 속출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순위를 한 계단씩 끌어 올렸다.

그리고 어느새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선두 한화 이글스(46승 1무 32패)와 승차는 3.5경기. 3위 롯데 자이언츠(43승 3무 35패)와 승차는 0.5경기 차로 좁혀놓은 상황이다.

KIA의 최근 10경기 성적은 6승 2무 2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다. 최근 3연승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KIA는 내친김에 4연승을 노린다.

이 중요한 시기에 KIA 2일 선발 투수로 우완 이도현을 예고했다. SSG 선발 투수는 '백전노장' 김광현. 가동초-휘문중-휘문고를 졸업한 이도현은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전체 62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지난달 28일 처음 1군으로 콜업되면서 올해 정식 계약을 맺었다.

188cm, 90kg 체격 조건을 갖춘 그의 입단 계약금은 4000만원. 올해 연봉은 1·2군 최저 연봉인 3000만원. 1군 등판은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 프로 데뷔전을 선발 투수로 치르게 된 것이다.

그동안 퓨처스리그에서는 꾸준하게 등판했다. KIA 입단을 앞두고 팔꿈치 수술을 받은 그는 지난해 재활 끝에 퓨처스리그 8경기에 등판했다.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14.46의 성적을 올렸다. 총 9⅓이닝 동안 12피안타(2피홈런) 14볼넷 4몸에 맞는 볼 6탈삼진 16실점(15자책)의 성적을 올렸다.

이어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12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8.94, 총 49⅓이닝 동안 71피안타(6피홈런) 41볼넷 9몸에 맞는 볼 34탈삼진 50실점(49자책)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유가 있다. 올 시즌을 길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네일이 지난달 2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특별한 부상이 있는 건 아니었다. 휴식 차원이었다.

네일은 올 시즌 16경기에 선발 등판, 5승 2패 평균자책점 2.68의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97⅓이닝을 소화하면서 80피안타(4피홈런) 23볼넷 87탈삼진 31실점(29자책)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6, 피안타율 0.226의 성적과 함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11차례 해냈다.

여기에 올러 역시 지난달 2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시 KIA 관계자는 "올러가 키움전(6월 25일) 이후 어깨에 뻐근함을 느껴 관리 차원에서 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러는 올 시즌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 3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2선발로서 자신의 몫을 잘 해내고 있다. 총 95이닝 동안 78피안타(3피홈런) 22볼넷 107탈삼진 35실점(32자책) WHIP 1.05 피안타율 0.22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퀄리티 스타트 투구는 12차례 성공했다.

KIA는 현재 김도영(오른쪽 햄스트링), 김선빈(왼쪽 종아리), 나성범(오른쪽 종아리), 윤도현(오른쪽 손가락 골절상)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 사실상 '차포마상'이 다 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지만 최형우, 위즈덤, 박찬호, 김태군, 최원준 등 기존 주전 전력을 비롯해 김호령, 이창진, 오선우, 고종욱, 김규성, 김석환, 박민 등이 대체 전력으로 돌아가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KIA는 현 전력에 부상자들이 돌아오면 본격적으로 선두 싸움에 가세할 전망이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