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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다, 네가 쳐라” KIA 2위 도전에 운까지 따랐나… 순간의 판단, 대역전극 마침표됐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는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짜릿한 7-5 역전승을 거두고 공동 2위인 롯데·LG와 경기 차를 반 경기까지 좁혔다. 사실 2-0으로 앞서고 있던 경기를 뒤집힌 뒤 다시 뒤집은 경기라 짜릿함이 더했다.
롯데의 만만치 않은 집중력에 2-5로 뒤진 KIA는 8회 위즈덤이 추격의 투런포를 터뜨리면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2사 후 운이 따르기 시작했다. 최형우의 빗맞은 타구, 최형우 스스로도 아웃임을 직감한 타구가 좌익수와 내야 사이에 뚝 떨어지며 안타가 됐고, 오선우도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최원준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김호령이 볼넷을 골라 베이스를 꽉 채운 가운데, KIA 벤치는 고민에 빠졌다. 대타를 쓸지, 아니면 해당 타석의 김태군을 밀어붙일지 순간적으로 판단해야 했다.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은 찰나였다. 결과적으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친 김태군도 4일 경기 후 “대타로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떠올렸다.
KIA 벤치도 마찬가지였다. 김태군은 마운드에 서 있던 김강현과 타이밍이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KIA 벤치에서 대타로 나갈 만한 선수들은 김강현과 마주한 경험들이 없었다. 첫 만남에서는 아무래도 낯설음을 앞세운 투수가 유리하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범호 KIA 감독도 “김태군이 (김강현을 상대로) 1타수 무안타를 쳤는데 들어가기 전에 찬스가 오면 대타를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다. 들어가기 전에 김태군과 이야기를 했는데 ‘나하고는 공과 방망이 결이 안 맞는다’고 하더라”고 대타 투입을 고민했다면서 “대타를 써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타격 코치님이 ‘그래도 쳐봤던 선수가 한 번 나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하시더라. ‘모르겠습니다. 감독님이 알아서 하시죠’라고 하길래 ‘나도 모르겠다. 그냥 태군아, 네가 쳐라’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만약 대타를 썼다면 좌타자인 홍종표가 대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김강현의 좌·우 타자 스플릿이 어느 한쪽으로 크게 치우치지는 않았다. 이 감독은 “좌타자한테 (피안타율이) 3할이고, 우타자에게 2할대 초반이었다면 종표를 썼을 것 같다. 하지만 좌우 타자 피안타율이 거의 비슷했고 김강현이라는 선수 공을 경험한 선수가 태군이밖에 없었다. 그래서 태군이가 확률이 높겠다 싶어서 그대로 밀고 갔다”고 했다.
사실 어느 쪽을 선택했어도 이유가 있는 상황이었다. 찬스 때는 아무래도 경험 많은 베테랑이 나을 수 있지만, 김태군은 김강현의 공에 그렇게 자신감이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찰나의 순간, 일단 직감적으로 내린 결정이 역전 적시타로 이어졌다. 최근 잘 나가는 KIA를 또 뭔가의 무형적인 요소가 도왔다는 느낌이 들기에 충분했다.
한편 KIA는 5일 광주 롯데전에서 이기면 최소 3위를 확보하고, 대구에서 삼성과 맞붙는 LG의 경기 결과에 따라 2위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 이날 KIA는 고종욱(좌익수)-박찬호(유격수)-위즈덤(3루수)-최형우(지명타자)-오선우(1루수)-최원준(우익수)-김호령(중견수)-한준수(포수)-김규성(2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김도현이 나간다.
연투에 걸린 필승조 세 명(전상현 조상우 정해영)은 다 쉰다. 이 감독은 대신 다른 불펜 투수들을 상황에 맞게 투입하고, 만약 이기는 상황이 된다면 8·9회는 상대 타순을 보고 최지민 성영탁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좌타자는 최지민에게, 우타자는 성영탁에게 맡기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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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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