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안타를 치고 공격적인 주루로 득점까지 올렸다. 그러나 나머지 4타석에서 결과가 아쉬웠다. 

이정후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수터헬스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중견수로 선발 출장,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5일) 애슬레틱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물러났던 이정후는 이날 다시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그러나 나머지 4타석에서 아웃을 당하며 시즌 타율은 2할4푼4리에서 2할4푼3리(325타수 79안타)로 떨어졌다. OPS도 .711에서 .706으로 하락했다. 

애슬레틱스 우완 선발투수 루이스 세베리노를 맞아 이정후는 1회초 1사 만루 찬스에 들어섰다. 그러나 초구 몸쪽 높게 들어온 시속 93.9마일(151.1km) 커터를 툭 건드린 게 3루 쪽 빗맞은 땅볼이 됐고, 3루 주자가 홈에서 포스 아웃됐다. 병살타로 이어지지 않은 게 다행으로 절호의 찬스를 날렸다. 샌프란시스코는 다음 타자 윌리 아다메스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올렸다. 

3회초 2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선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세베리노의 2구째 시속 93.5마일(150.5km) 포심 패스트볼이 한가운데 높게 들어온 것을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중견수 덴젤 클라크가 1루 주자 맷 채프먼을 잡기 위해 3루로 송구한 사이 이정후가 빠른 발로 2루까지 내달렸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아다메스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정후는 2루에서 3루를 지나 홈으로 쇄도했다. 아웃 타이밍이었지만 포수 시어 랭겔리어스가 공을 놓치면서 이정후의 득점이 인정됐다. 4-1로 스코어를 벌린 순간이었다. 

5회초 2사 1루에선 바뀐 투수에게 3구 삼진을 당했다. 좌완 션 뉴컴을 맞아 초구 가운데 높은 보더라인에 걸친 싱커를 지켜본 뒤 2구째 싱커에 파울을 친 이정후는 3구째 가운데 몰린 시속 93.4마일(150.3km) 포심 패스트볼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선두타자로 나온 7회초에는 우완 저스틴 스터너를 상대로 3루 내야 뜬공으로 아웃됐다. 8구까지 이어진 풀카운트 승부에서 몸쪽 높게 들어온 시속 94.8마일(152.6km) 포심 패스트볼을 퍼올렸으나 팝플라이가 됐다. 

9회초 마지막 타석도 맥없이 물러났다. 우완 엘비스 알바라도의 2구째 몸쪽 낮게 떨어진 시속 89.1마일(143.4km) 체인지업을 쳤지만 높이 떴다. 우익수 짧은 뜬공으로 잡혔다. 

이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7-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로건 웹이 6⅔이닝 7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시즌 8승(6패)째를 올렸다. 타선에선 아다메스가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오른손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27일 만에 돌아온 주전 3루수 채프먼은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48승42패(승률. .533)가 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5위 애슬레틱스는 37승54패(승률 .407)가 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