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리스 제임스(26, 첼시)가 또 쓰러졌다. 그나마 이번에는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 프라이드 오브 런던'은 6일(이하 한국시간)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제임스의 부상에 대한 새로운 소식을 제공했다. 그는 최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파우메이라스전에서 명단 제외됐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8강에서 파우메이라스(브라질)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첼시는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4강 상대는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을 잡아내고 올라온 플루미넨시로 또 브라질 팀이다.

이날 첼시는 전반 16분 콜 파머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후반 8분 곧 첼시 합류가 확정된 브라질 유망주 이스테방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던 중 후반 38분 말로 구스토의 슈팅이 행운의 자책골로 연결되면서 최종 승자가 됐다.

하지만 주장 제임스는 함께하지 못했다. 그는 벤치에도 앉지 못한 채 동료들을 응원했다. 프라이드 오브 런던은 "첼시의 명단에는 놀라운 이름이 하나 빠져 있었다. 이는 팬들을 놀라게 했다. 제임스는 마지막 순간 워밍업 도중 다쳐서 제외됐다"라고 설명했다.

제임스는 심각한 유리몸으로 유명하다. 그는 경기장 위에서 보여주는 실력은 분명 '월드클래스' 수준이지만, 잦은 부상으로 출전 자체를 보기 어렵다. '월드글래스'라는 오명을 얻은 이유다.

제임스는 2020년 말부터 무릎과 발목, 햄스트링 등 여러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날이 많아졌다. 특히 햄스트링을 자주 다쳤다. 그는 2023-2024시즌에도 연이은 햄스트링 문제로 쓰러지면서 리그 421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문제는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 것. 제임스는 지난 시즌에도 두 차례나 햄스트링을 다쳤고, 전반기 내내 271분밖에 뛰지 못했다. 시즌 전체를 통틀어도 프리미어리그 19경기에서 1000분가량을 소화한 게 전부였다. 벌써 130경기 가까이 부상으로 놓친 제임스다.

그런 제임스가 또 쓰러지면서 첼시 팬들의 걱정을 산 것. 팬들 사이에서는 그가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몸을 푸는 단계에서 다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체 어떻게 해야 부상을 막을 수 있냐는 한숨이 나오고 있다.

다행히도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마레스카 감독은 "제임스는 워밍업하는 동안 불편함을 느꼈다. 근육에 긴장감을 느꼈다. 그래서 어떤 위험도 감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그를 명단 제외한 이유를 밝혔다.

프라이드 오브 런던은 "부상에 취약한 제임스는 이번 문제로 다시 한번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첼시 팬들은 그래도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며 "제임스는 지난 시즌에도 부상 문제로 많은 경기에 결장했다. 그래도 1월에 복귀한 뒤로는 대체로 건강한 편이었다. 이번 부상의 복귀일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아주 큰 문제는 아닌 것 같다"라고 전했다.

제임스는 마레스카 감독 밑에서 오른쪽 수비수뿐만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엔 벤피카를 상대로 멋진 프리킥 득점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가 플루미넨시와 준결승을 앞두고 돌아올 수 있다면 첼시로선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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