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중국 언론을 중심으로 자국 축구대표팀이 올해 동아시안컵에서 유럽·북미 지역 해외파가 배제된 한국을 상대로 신승을 거둘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 스포츠 통계 사이트는 3골 차 완패를 예상했다.

7일 중국 '심컵스'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6경기 결과를 예측하면서 일본의 3전 전승 우승과 중국의 한국전 패배를 전망했다.

한국은 중국과 대회 개막전에서 5-2, 홍콩에는 6-0 낙승을 거두고 일본에는 1-3으로 패배한다고 내다봤다. 중국은 홍콩전에서만 1-0으로 이길 뿐 한국과 일본(0-3)에는 무득점 패배가 예측된다고 적었다. 일본의 경우 대회 7득점 1실점, 3전 전승으로 동아시안컵 2연패를 예상했다.

최근 중국 매체 '왕이'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이끌던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중국은 젊은 선수를 대거 발탁해 선수단 일신에 성공했다"며 "승리욕에 관해선 한국에 전혀 뒤지지 않으며 영건들의 투지가 두드러지는 로스터"라며 한국전 1-0 승리를 신중한 태도로 점쳤다.

주르예비치 중국 감독은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사전 기자회견에서 "(A대표팀 감독 데뷔전인) 동아시안컵은 좋은 시작점이라 생각한다. 새 얼굴을 많이 발탁했는데 그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며 "나머지 3개국 모두 아시아의 강팀이다. 그럼에도 최상의 결과를 거머쥐어 (중국축구가) 다시 좋은 사이클에 올라탈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를 재도약 기치를 올리는 무대로 삼을 것임을 강조했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역시 동아시안컵에 임하는 목표가 뚜렷하다.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옥석 가리기'에 집중하는 한편 수비 안정감 제고에 초점을 맞춘 대회 운영을 다짐했다.

홍 감독은 "각국마다 처한 상황은 다 다르겠지만 4개국 모두 올해 동아시안컵은 (자국축구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아주 중요한 대회라 생각한다. 쉬운 경기는 없다.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소집 명단을 보면 홍 감독의 고민이 읽힌다. 추가 소집 이전을 기준으로 신입생 7인 가운데 4명이 수비수였다. 후방 안정감 제고를 고심하는 대목이 역력하다.

"이번 대표팀 수비진은 젊은 선수가 많다. 내년 월드컵에도 출전 가능성이 있는 젊은 피로 꾸렸다. 이 선수들이 동아시안컵은 물론이고 이번 대회를 마치고서도 앞으로 1년간 어떠한 경기력을 보여주는지 면밀히 지켜볼 것이다. 주요 포인트 중 하나다. 이번 대회는 (새로운) 한국 수비진을 전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7일 오후 8시 중국전을 시작으로 여정에 돌입해 오는 11일 홍콩전, 15일 일본전이 예정돼 있다. 통산 5회 우승으로 동아시안컵 역대 최다 우승국인 한국은 직전 대회인 2022년 대회에선 일본에 정상을 내줬다. 이번 대회 역시 일본과 우승컵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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