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김선빈과 나성범(이상 36, KIA 타이거즈)이 다시 뛴다.

나성범과 김선빈은 8일 창원마산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리그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우익수, 2번 지명타자로 각각 선발 출전했다. 나성범은 2타수 무안타 1볼넷, 김선빈은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나성범은 4월26일 광주 LG 트윈스전 첫 타석서 내야 땅볼을 치고 천천히 주루하더니 우측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2023시즌 개막과 함께 2개월간 좌측 종아리 부상으로 고전했다. 2년만에 반대쪽 종아리도 다쳤다.

김선빈은 5월21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좌측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미 3월 말부터 좋지 않았고, 4월2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군에서 말소됐다. 4월1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돌아온 뒤 1개월간 뛰고 다시 이탈했다. 같은 부위만 두 차례 다쳤다.

두 사람은 최근 종아리를 회복했다는 소견을 받고 복귀 준비를 해왔다. 그리고 8일 창원에서 오랜만에 실전에 나섰다. 나성범은 2개월 반, 김선빈은 1개월 반만이었다. 두 사람은 9일까지 퓨처스리그 NC전에 나간 뒤 2군과 1군에서 잇따라 라이브 배팅을 소화하기로 했다. 이변이 없는 한 17일 NC 다이노스와의 후반기 개막전부터 경기에 나간다.

나성범은 무안타에 그쳤다. 3회까지 우익수 수비를 한 뒤 4회에 교체됐다. 그런데 김선빈의 방망이는 춤을 췄다. 워낙 컨택 능력이 좋다. 테이블세터, 중심타선, 하위타선 등 어디에 들어가도 제 몫을 해내는 타자다. 수비가 되는지 확인만 되면 1군 복귀 준비가 끝난다.

올해 함평 타이거즈의 돌풍 진원지는 외야다. 반면 김선빈이 자리를 비운 뒤 2루에서 김선빈의 아성을 뒤흔든 선수는 나타나지 않았다. 가장 유력한 후계자 윤도현은 또 손가락을 다치며 이탈했다. 후반기에 언제 돌아올지도 불투명하다. 박민과 김규성은 수비력은 좋지만, 타격에서 여전히 물음표가 남아있다. 홍종표도 전반적으로 임팩트가 떨어졌다.

결국 아직 KIA 우측 중앙내야 주인공은 김선빈이라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그리고 최상의 컨디션을 회복한 나성범이 역시 외야 한 축으로 팀 타선의 생산력을 책임진다는 사실 역시 확인된다. 그리고 KBO리그에 한 획을 그은 두 사람의 후계자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일단 후반기 시작과 함께 나성범과 김선빈이 돌아온다. KIA 타선에 엄청난 힘을 줄 것이다. 무엇보다 김선빈과 나성범은 KIA 팬들에게 실력으로 인정 받는 선수들이다. 두 사람은 9일 NC와의 퓨처스리그에 다시 한번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