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한국 여자축구가 중국에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9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 중국과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4-4-2 전형으로 나섰다. 지소연-전유경이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문은주-이금민-정민영-강채림이 중원에 섰다. 장슬기-고유진-노진영-김혜리가 포백을 꾸렸고 골문은 김민정이 지켰다. 

한국이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15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수비가 머리로 처리했으나 이 공을 박스 앞에서 야오 웨이가 잡아냈고 곧바로 중거리 슈팅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 

곧이어 한국은 지소연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지소연이 직접 키커로 나서서 슈팅을 때렸으나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악재가 닥쳤다. 앞서 한 차례 골키퍼와 충돌한 전유경이 부상을 호소한 것. 한국은 곧바로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한국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7분 김민지가 밀어준 공을 강채림이 받아 곧바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골문을 벗어났다. 

이번에도 한국이 아쉬움에 땅을 쳤다. 전반 45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강채림이 헤더로 연결했고 공이 튀면서 골문으로 향했다. 골키퍼 판 홍옌이 가까스로 막아냈다.

이어지는 장면, 한국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반 45분 왼쪽에서 문은주가 올린 크로스가 박스 안으로 투입되며 혼전 상황이 만들어졌고 수비에 맞고 튄 공을 장슬기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면서 1-1 스코어를 만들었다. 

전반전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다. 전반전은 1-1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14분 양 팀이 충돌했다. 이금민이 경합을 벌이는 과정에서 상대의 팔꿈치에 맞고 쓰러졌다. 

후반 22분 중국이 한 골 추가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야오 웨이가 헤더로 떨궜고 이를 샤오 즈친이 다시 헤더로 연결하면서 리드를 만들었다. 

이후 한국은 계속해서 동점골을 노렸으나 좀처럼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35분 지소연의 골이 들어갔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후에도 한국이 계속해서 중국의 골문을 두드렸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다. 한국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종료 직전 지소연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중국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는 2-2 동점으로 마무리됐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