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계약 기간이 만료된 황의조가 알란야스포르 팀 훈련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극적인 잔류에 성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튀르키예 매체 '알라니아 포스타시'는 9일(한국시간) "황의조가 튀르키예 에르주룸에서 진행되고 있는 알란야스포르의 2차 훈련 캠프에 참가했다"라며 "새 시즌 준비를 위해 훈련을 거듭하고 있는 알란야스포르는 황의조를 스쿼드에 포함했다"라고 보도했다.

알란야스포르는 9일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프리 시즌에 돌입한 선수단의 단체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눈길을 끈 대목은 이 자리에 황의조가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는 점이다. 황의조는 6월 30일을 끝으로 구단과의 기존 계약이 만료됐다. '무적' 신세가 된 황의조의 거취를 둘러싸고 다양한 주장이 오갔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내용은 없다.

특히 알란야스포르는 어떠한 SNS상으로도 황의조와의 재계약 소식을 알리지 않았다. 자연스레 그가 새로운 팀을 구할 것이란 주장에 힘이 실렸다.

설득력이 있는 주장이었다. 일반적으로 구단이 재계약을 원할 때 자유계약(FA) 신분이 되기 전 새로운 조건에 서명하며 선수 이탈을 막는다. 다만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일련의 과정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황의조는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구단 공식 훈련에 참석했다. 이는 황의조가 알란야스포르와 재계약을 체결했음을 시사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유럽 무대 내 잔류가 어렵다는 세간의 혹평을 벗어난 결과다. 또한 사생활 리스크로 국내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한 셈이 된다.

한편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는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1년 징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덧붙여 200시간의 사회봉사 및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수강 명령도 내려졌다. 이에 황의조 측은 지난달 19일 항소심 공판을 통해 1심 형이 무겁다고 항변했다.

사진=뉴스1, 알란야스포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