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영국 런던으로 향한 손흥민이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 곧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담판을 지을 예정이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1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소식이 메디컬 테스트 예약 후 업데이트 됐다. 손흥민은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것으로 보이며 전 세계 축구계의 여러 구단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이날 SNS에는 손흥민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사진도 찍어주는 모습이 담긴 게시글이 여러 개 올라왔다.

이미 토트넘은 지난 6일부터 프리시즌에 돌입한 상태다. 손흥민이 다른 선수들보다 토트넘에 늦게 합류한 이유가 있었다.

영국 풋볼런던은 "아직 토트넘에 복귀하지 않은 손흥민은 이번 주말까지 복귀할 것이다. 손흥민은 사전에 가족들과의 약속을 보내야 한다고 구단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손흥민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조금 늦게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프리시즌 시작에 앞서 간단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후 팀 훈련에 합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의 면담이다. 토트넘과 계약 마지막 시즌을 남겨둔 손흥민이 자신의 미래에 관해 프랭크 감독과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토트넘에 1년 더 머물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귀 후 프랭크 감독, 구단 측과 만나 미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북런던에서는 손흥민의 미래가 여전히 큰 화제다. 토트넘은 10년간 활약한 손흥민을 매각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의 상징적 인물인 손흥민은 계약이 1년 남은 상태에서 적어도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가 끝날 때까지는 팀에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프랭크 감독은 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 최종 스쿼드를 구성하기 전에 선수단을 평가할 예정이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공격수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한 가운데 다른 선수들의 미래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는 미리 합의된 가족 약속으로 팀 복귀가 늦어진 손흥민도 포함됐다.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을 공식적으로 만나 각자의 계획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의 영향력은 최근 몇 년 동안 약해졌다. 지난 시즌 후반기 발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프리미어리그 최종전도 결장했다"며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을 미래의 일부로 보는지는 알 수 없다. 손흥민에 대한 어려운 결정을 내릴 듯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프랭크 감독이 활용할 수 있는 공격수가 너무 많다.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번 여름에는 적어도 한두 명의 공격수를 이적시켜야 할 수 있다"며 공격진 개편이 필수적으로 진행될 거로 봤다.

손흥민은 적어도 8월 초까지는 토트넘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홍콩과 대한민국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한다. 계약상 한국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손흥민의 출전이 의무인 것으로 알려져 그 전까지는 손흥민을 방출할 수 없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복수 구단이 막대한 자금으로 손흥민을 유혹하고 있다. 3개 구단이 3년 총액 1425억원 안팎의 거액으로 유혹 중이다. '은사' 조세 무리뉴의 페네르바체가 있는 튀르키예도 또 다른 선택지다. 최근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까지 손흥민과 연결되고 있다.

손흥민도 이적에 열려 있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영국 유력지 더 타임즈는 "토트넘은 상업적 가치 때문에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맺길 원했지만 손흥민이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 또한 지난 6월 A매치 이후 인터뷰에서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며 단호했던 과거와는 다른 입장을 취했다.

손흥민의 미래는 프랭크 감독과 만남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토트넘 훈련장에 복귀해 메디컬 체크를 받은 뒤, 곧바로 프랭크 감독과 직접 면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