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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런 선수랑 같이 했다니…" 류현진도 감격했다, 6년 더 남은 계약 '한국인 최초 3000K' 도전하나

  • 202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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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대단하고, 멋있고, 존경스럽고, 자랑스럽고, 축하하고…”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류현진(38)은 얼마 전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시절 동료였던 클레이튼 커쇼(37·LA 다저스)의 대기록을 보곤 마음이 뭉클했다. 

커쇼는 지난 3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다저스타디움 홈경기에서 개인 통산 3000탈삼진 대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 역대 20번째 기록으로 한 팀에서 뛰며 3000개의 삼진을 잡은 건 월터 존슨(워싱턴 세너터스·3509개), 밥 깁슨(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3117개), 스티브 칼튼(필라델피아 필리스·3031개)에 이어 4번째. 이 중 원클럽맨으로 은퇴한 3000탈삼진 투수는 존슨과 깁슨 2명뿐이다. 커쇼는 2008년 데뷔 후 18년째 다저스에서만 3000탈삼진 위업을 쌓아올렸고, 원클럽맨 은퇴가 유력하다. 

2013~2019년 다저스에서 7년을 몸담으며 커쇼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류현진도 지근거리에서 그를 봤다. 같이 뛴 기간 커쇼는 1490개의 삼진을 잡았다. 3000탈삼진의 절반 가까이를 옆에서 지켜봤던 류현진도 커쇼 기록에 감회가 남달랐다. 

류현진은 커쇼의 3000탈삼진에 대해 “대단하고, 멋있다. 존경스럽고, 자랑스럽다. 너무나도 큰 기록이다. 진심으로 축하하고 싶다”며 “내가 그런 선수랑 같이 생활했다는 게 지금 생각해도 영광이다. 내 일처럼 기뻤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커쇼는 류현진과 함께한 마지막 해였던 2019년을 끝으로 더는 규정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30대 중반을 지나면서 구속이 눈에 띄게 떨어졌고, 매년 크고 작은 부상으로 공백기가 있었다. 최근 2년 연속 오프시즌에 수술을 받고 재활하는 바람에 시즌 출발이 늦었다. 월드시리즈 우승 꿈도 이뤘으니 은퇴할 법도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커리어를 이어나가며 3000탈삼진 고지를 밟는데 성공했다. 

커쇼의 전성기를 눈앞에서 봤던 류현진은 그의 화려했던 시절만큼 포기하지 않고 공을 던지는 지금에 큰 의미를 뒀다. 류현진은 “커쇼가 최근 몇 년간 계속 몸도 안 좋았고, 어려움이 있었는데도 이런 대기록을 해냈다.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기록의 의미가 더 큰 것 같다”고 존경심을 거듭 나타냈다. 

1살 어린 커쇼와 마찬가지로 류현진도 30대 후반으로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3년 전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35세의 나이에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1년간 장기 재활하는 고비가 있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인내해 마운드로 돌아왔고, 메이저리그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뒤 지난해 친정팀 한화로 금의환향했다. 

커쇼의 3000탈삼진은 류현진의 마음속에서 또 하나의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 KBO리그에서 9시즌 통산 1443개,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 통산 934개의 삼진을 잡은 류현진은 한미 통산 2377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KBO리그 기록으로만 따지면 양현종(KIA)의 2149탈삼진이 최다 기록이지만 한미 통산으로 따지면 류현진이 한국인 투수 중 가장 많은 삼진을 잡았다.

한국인 최초 3000탈삼진까지 623개가 남아있다. 지난해 한화로 돌아오면서 8년 장기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2031년까지 선수로 뛸 수 있다. 올해를 빼도 앞으로 6년이 더 남았고, 매년 100개씩 기록한다면 한국인 최초 3000탈삼진 고지에 오를 수 있다. 올 시즌도 80이닝 동안 삼진 70개를 잡아 9이닝당 7.9개로 꾸준한 탈삼진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류현진은 “난 아직 아니다. 너무 많이 남았다”며 3000탈삼진을 당장 눈앞의 기록으로 여기지 않았다. 그만큼 가야 할 길이 한참 더 남아있다. 그렇기에 최근 “은퇴하면 한화 감독을 하고 싶다”는 과거 발언이 재조명된 것이 다소 난감했다. 류현진은 2023년 봄 토론토 시절 재활을 할 때 인터뷰에서 먼 미래 한화 감독이 되고 싶은 꿈을 내비치며 “감독실 문을 활짝 열고 선수들과 교감하는 감독이 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먼 훗날 자신의 미래에 대한 생각과 포부였다. 

그런데 몇 년 전 했던 이 발언이 전후 사정에 대한 설명 없이 류현진이 당장 한화 감독을 하고 싶은 것처럼 편집돼 확대 재생산됐다. 메이저리그식으로 선수들과 소통하는 감독이 되겠다는 이야기는 현재 한화를 이끄는 김경문 감독과 리그의 다른 사령탑들에 대한 간접 비판으로 비쳐질 수도 있었다. 이에 류현진 스스로 직접 나서서 말도 안 되는 오해를 불식시켰다.

그는 “이야기가 왜 그렇게 나왔는지 모르겠다. 지금 난 선수이고, 계약 기간도 한참 남았다. 팀이 1위를 달리고 있는데 괜한 오해를 산 것 같아 감독님과 팀에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3000탈삼진이라는 대기록까지 한참 남은 류현진에게 한화 감독이 되는 것은 너무나도 먼 미래의 일이다. 올해도 한화의 주축 선발로 1위 질주에 큰 힘을 보태고 있는 류현진에겐 커리어 첫 우승이 더 간절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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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38 25 9 4 84
2 아스날 38 20 14 4 74
3 맨시티 38 21 8 9 71
4 첼시 38 20 9 9 69
5 뉴캐슬 38 20 6 12 66
6 에스턴 빌라 38 19 9 10 66
7 노팅엄 38 19 8 11 65
8 브라이턴 38 16 13 9 61
9 본머스 38 15 11 12 56
10 브렌트포드 38 16 8 14 56
11 풀럼 38 15 9 14 54
12 펠리스 38 13 14 11 53
13 에버튼 38 11 15 12 48
14 웨스트햄 38 11 10 17 43
15 맨유 38 11 9 18 42
16 울버햄튼 38 12 6 20 42
17 토트넘 38 11 5 22 38
18 레스터 시티 38 6 7 25 25
19 입스위치 38 4 10 24 22
20 사우샘프턴 38 2 6 3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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