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1차 지명' 내야수 안재석이 7월 말 퓨처스리그 경기 출전을 목표로 몸 상태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체격부터 크게 달라진 안재석의 활약상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2002년생 안재석은 2021년 신인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천재 유격수' 김재호 이후 17년 만에 나온 두산 1차 지명 출신 유격수라 더 큰 기대를 불러모았다. 

안재석은 입단 첫해인 2021시즌 9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5, 51안타, 2홈런, 14타점, 출루율 0.317, 장타율 0.345로 가능성을 엿봤다. 

하지만 2022시즌엔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3, 50안타, 3홈런, 17타점, 출루율 0.281, 장타율 0.294로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성적을 거뒀다. 

안재석은 결국 2023시즌 27경기 출전 뒤 현역 입대를 택했다. 고질적인 팔목 부상이 있었던 안재석은 잠시 야구를 잊고 지내는 시간을 보냈다. 

안재석은 지난 7일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했다. 공교롭게도 제대 하루 전날인 6일 김재호의 현역 은퇴식이 열렸다. 안재석은 곧장 이천 베어스파크로 합류해 훈련을 시작했다. 

두산 관계자는 "안재석 선수가 입대 전에 여러 가지로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었지만, 군 생활을 통해 확실히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제는 야구에 대한 동기부여도 확실해 보인다"라고 귀띔했다. 

조성환 대행도 안재석의 후반기 1군 합류 시점을 고민할 전망이다. 우선 7월 말 퓨처스리그 경기 출전을 목표로 몸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유격수 수비 적응도 지켜봐야 한다. 

조 대행은 17일 문학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안재석 선수는 재활군과 함께 계속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7월 말 퓨처스리그 경기 출전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수비 포지션은 직접 확인하고 싶은데 그게 안 되면 퓨처스팀의 의견을 조금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주 포지션인 유격수에서 수비가 어떤지 점검을 해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안재석은 입대 전과 부쩍 달라진 건장한 체격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조 대행은 "체중 15kg 정도를 올렸다고 하는데 그 좋아진 몸으로 유격수 수비하는 그림이 궁금하다. 예전에 1군에서 뛰었던 그림이 있으니까 어떻게 안재석 선수를 활용할지 나름대로 계산은 서 있다"며 "안재석 선수가 1군으로 온다면 내야진에 긍정적인 긴장감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안재석 팀 후배이자 올해 신인 내야수 박준순은 김재호의 등 번호인 52번과 은퇴식 유니폼까지 물려받아 후계자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천재 유격수 후계자로 불렸던 선수가 바로 안재석이다. 17년 만에 1차 지명 유격수라는 연결고리까지 있는 안재석이 자신의 진가를 이른 시일 내 선보일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달 말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손가락 골절상을 당한 내야수 임종성은 이르면 8월 초 실전 경기 출전을 목표로 재활에 임하고 있다. 안재석과 함께 임종성까지 돌아온다면 1군 내야진 경쟁 분위기는 더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조 대행은 "임종성 선수는 7월 말에 부상 부위 최종 점검을 받고 기술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8월 초 정도면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BEARS TV 영상 캡처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