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한화 이글스가 후반기 첫 경기부터 승리를 챙겼다. KT 위즈는 코디 폰세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화는 1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7연승이자 후반기 첫 승을 거둔 한화는 53승 2무 33패를 기록, 1위를 굳건히 지켰다. 3연승에 실패한 KT는 45승 3무 42패로 5위를 유지했다.

▲선발 라인업

한화 : 이원석(우익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지명타자)-하주석(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선발투수 코디 폰세.

KT : 황재균(1루수)-김민혁(좌익수)-안현민(우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지명타자)-허경민(3루수)-김상수(2루수)-강현우(포수)-장진혁(중견수)-권동진(유격수), 선발투수 오원석.

한화가 상대의 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 채은성과 이진영이 연속 볼넷을 얻어냈다. 하주석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 최재훈이 유격수 방면 평범한 땅볼을 쳤다. 3루수 채은성은 홈으로 뛰었고, 유격수 권동진도 홈으로 송구했다. 그런데 송구가 원바운드로 들어가 채은성이 편안히 홈을 밟았다. 공식 기록은 권동진 송구 실책.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심우준이 스퀴즈 번트를 대 추가점을 냈다.

한화의 흐름이 계속됐다. 3회초 주자 없는 2사에서 노시환이 우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채은성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폰세는 폰세다웠다. 2회까지 퍼펙트를 기록하던 폰세는 3회말 선두타자 강현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장진혁과 권동진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뒤 황재균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2사 1, 2루에서 김민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채은성이 팀의 후반기 첫 홈런포를 뽑았다. 5회 주자 없는 2사에서 노시환이 볼넷을 골라냈다. 1-1 카운트에서 오원석이 던진 3구 체인지업이 실투가 됐다. 채은성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갔고, 타구는 122.8m의 아치를 그리는 투런 홈런이 됐다. 시즌 15호 홈런.

KT는 6회초부터 배터리를 교체했다. 강현우 대신 조대현이, 오원석 대신 배제성이 등장했다. 배제성은 하주석에게 선두타자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6회말 KT가 다시 기회를 잡았다. 2사 이후 김민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안현민도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2사 1, 2루, 로하스가 타석에 섰다. 폰세는 연속 커브로 2스트라이크를 잡았다. 3구 153km/h 빠른 공을 존 상단에 꽂았고, 로하스가 이를 때려 유격수 파울 뜬공으로 아웃됐다.

7회초 패트릭 머피가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패트릭은 이원석을 헛스윙 삼진, 리베라토를 1루수 땅볼, 문현빈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8회초에도 삼진 2개와 유격수 땅볼을 곁들여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9회초 56일 만에 손동현이 1군 마운드를 밟았다. 손동현은 8구로 탈삼진 2개를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김민수가 등판, 하나 남은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9회말 세이브 상황은 아니지만 김서현이 등판했다. 김서현이 아웃 카운트 3개를 수확, 한화가 5-0으로 승리했다.

폰세는 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2승(무패)을 달성했다. 개막 12연속 승리다. 채은성은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2득점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노시환도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오원석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시즌 4패(10승)를 당했다. 올 시즌 한화 상대로만 3전 3패다. 패트릭은 2이닝 3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4km/h가 나왔다. 팀 타선은 산발 5안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