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가 시즌 3번째 7연승에 성공했다. '주장' 채은성은 지난해 어리숙한 모습이 올해에는 보이지 않는다며 달라진 한화를 외쳤다. 

한화는 18일 오후 6시30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원정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7연승의 한화는 이날 경기 승리로 선두 자리를 공고히 지켰다.

완승이었다. 선발투수 코디 폰세가 6이닝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철저히 봉쇄했다. 타선은 전반기 토종 선발투수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오원석을 상대로 5점을 뽑았다. 특히 5번타자 겸 1루수로 나선 채은성은 5회 투런포 포함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 1삼진으로 맹활약했다.

채은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스타브레이크 후 첫 경기인데 승리해 기쁘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7월 올스타브레이크가 있음에도 벌써 4개의 홈런을 친 채은성. 그는 "좋은 타이밍을 찾다 보니 홈런이 나오는 것 같다. 마음 같아서는 홈런 200개도 치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지 않냐"며 "단순히 타이밍이 좋을 때 맞는 것이라 수치적으로는 잘 모르겠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득점 상황에 대해서는 "노림수가 잘 맞아떨어졌고 공도 생각했던 높이로 왔다. 운이 좋았다. 특히 2사 후 점수가 나오면 팀 분위기가 올라가기에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득점권 상황을 좋아하고 타점에 욕심이 많은 편이라 중요 순간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친 한화. 자연스레 많은 전문가는 한화의 정규리그 우승, 나아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점치고 있다.

하지만 채은성은 "아직 끝난 게 아니고 리그는 진행 중이다. 좋은 분위기인 것은 맞지만 굳이 마음을 확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지금까지 이렇게 왔던 배경도 매 경기 토너먼트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감독님도 후반기 시작할 때 '똑같은 마음으로 해달라'고 당부해주셨고 저도 선수들에게 '크게 들뜰 필요 없다'고 말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던 것이 지금까지 쌓였기에 앞으로도 똑같이 연결될 거라 생각한다"고 방심하지 않았다.

한편 한화의 시즌 7연승은 올해 세 번째다. 한화는 앞서 8연승과 12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긴 연승 행진에 선수단 분위기도 크게 달라졌다. 채은성은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타이트한 경기를 풀어내는 방식이나 작전 수행 능력이 1~2년전까지는 불안하고 어리숙해 보였다. 지금은 서로 간에 믿음이 생기고 잘 풀어낼 수 있는 게 보인다. 그게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