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애증의 1차 지명' 외야수 김대한이 후반기 다시 1군 콜업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전반기 막판 부상으로 1군 콜업 기회를 아쉽게 놓친 가운데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도 김대한의 경기력을 주목하고 있다. 

2019년 두산 1차 지명으로 프로에 데뷔한 김대한은 입단 당시 외야 5툴 플레이어로 기대받았다.

하지만, 김대한은 오랜 기간 제대로 잠재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현역으로 군 문제를 해결한 뒤 2022시즌 후반기 1군 무대에서 타율 0.240, 23안타, 4홈런, 11타점으로 짧은 활약상을 남겼다.

김대한은 2023시즌 이승엽 전 감독 부임 첫해 시범경기 주루 도중 우측 중수골 골절을 당했다. 재활 뒤 5월 돌아온 그는 좀처럼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김대한은 2023시즌 33경기 출전, 타율 0.198, 16안타, 7타점, 21삼진에 그쳤다. 김대한은 2024시즌에도 61경기 출전, 타율 0.133, 10안타, 7타점, 26삼진으로 기나긴 부진의 시간을 보냈다. 

김대한은 2025시즌을 앞둔 비시즌 미국에 있는 강정호 아카데미를 찾아 타격 개인 레슨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김대한은 2025시즌 개막 전 내복사근 부상으로 다시 오랜 기간 재활에 매진했다. 

퓨처스팀에서 다시 몸을 끌어올린 김대한은 지난 5월 30일 시즌 처음 1군으로 올라왔다. 하지만, 김대한은 12경기 출전, 타율 0.200, 5안타, 1홈런, 1타점, 3삼진의 기록만 남기고 다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김대한은 꾸준히 퓨처스리그 경기 출전에 타격감을 다시 끌어올렸다. 이후 김대한은 지난 2일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전에서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한 뒤 출전 기록이 없었다. 

조성환 대행은 김대한의 1군 콜업을 다시 고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상이 또 김대한의 발목을 잡았다. 

조 대행은 18일 취재진과 만나 "김대한 선수는 퓨처스리그 3안타를 친 날 타구 질도 좋다는 보고가 올라와서 1군으로 올리려고 했다. 또 마침 조수행 선수가 빠졌던 상황이라 한 번 올릴 타이밍이라고 판단했다. 그런데 그날 하필 옆구리 쪽이 불편하다고 했다더라. 공교롭게도 그렇게 되니까 참 아쉬웠다"라고 전했다. 

조 대행은 김대한뿐만 아니라 내야수 김민혁도 1군 콜업을 고려한 날 자신의 파울 타구에 맞아 다쳤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조 대행은 "김민혁 선수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양석환 선수가 올라오기 전에 부르려고 했는데 자기 파울 타구에 다리 쪽을 다쳤더라"며 "어쨌든 두 선수는 지금은 회복해서 후반기 퓨처스리그 경기에 곧바로 출전할 예정이다. 상태를 계속 지켜보겠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조 대행은 후반기 젊은 야수진 경쟁 구도를 두고 "내야만 보면 배가 부르다"라며 미소 지었다. 그 말을 반대로 생각하면 외야진에선 뚜렷하게 치고 올라오는 젊은 야수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만약 김대한이 후반기부터 잠재력을 마음껏 선보인다면 허허벌판이 된 외야 경쟁 구도에 한 자리를 꿰찰 분위기다.

그러나 올 시즌 계속 부상에 발목이 잡혔던 만큼 건강한 몸 상태가 우선이다. 과연 기나긴 침체기를 보낸 김대한이 올 시즌 후반기에라도 알을 깰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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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