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동아시안컵 우승을 놓친 'FIFA 랭킹 5위' 일본 여자축구가 현 감독 체제를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일본 매체 '사커크리틱웹'은 20일 "동아시안컵 3위 '나데시코 재팬'은 과연 닐스 닐슨 감독만으로 괜찮을까? 모리야스 하지메 남자 대표팀 감독과의 '차이점'과 보이지 않는 '방향성', '테스트 단계'라고 말하는 감독에게 바라는 '지휘력'"이라는 제하의 기사로 현 여자축구 대표팀의 문제점을 짚었다.

일본은 최근 한국에서 열렸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노렸다. 남자부에서는 3전 전승으로 손쉽게 우승을 따냈으나 여자부에는 신상우 감독의 한국에 우승컵을 내주고 3위로 마쳤다.

대회 2차전 한국전 무승부가 결정적이었다. 당시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 막판 동점골을 내줘 비긴 일본은 3차전 중국전에서도 0-0 무승부로 끝나면서 대회 1승2무, 승점 5가 됐다.

중국과 승점 동률이 됐고, 이후 한국이 대만을 2-0으로 꺾어 1승2무가 되면서 한국, 중국, 일본 모두 승점 5 동률이 됐다. 하지만 대회 규정상 승점 동률인 팀끼리 상대 전적, 골득실, 다득점을 따져 순위를 가려야 했고, 그 결과 중국, 일본을 상대로 3골을 넣은 한국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한국, 중국과의 대결에서 1득점에 그친 일본은 한국과 2골을 넣은 중국에 밀려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충격적인 성적으로 인해 일본 열도가 쑥대밭이 됐다. 닐슨 감독 체제로 가는 게 과연 올바른 것인지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사커크리틱웹은 "닐슨 감독은 로테이션을 잘 돌리지 못한다. 리드하고 있어도 공격 축구를 지향하는 도박적인 지휘를 한다. 신중한 모리야스 감독과는 다르다"며 "선수들을 테스트하는 단계에서 대표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닐슨 감독은 아직 테스트 단계라고만 말한다. 그 말투를 들어보면 테스트 기간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하지만 언제까지 그렇게만 할 수 없다"면서 "이제 한 번쯤은 진짜로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지도력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닐슨 감독은 부임 후 벌써 10경기를 치렀다. 닐슨 감독의 지휘 아래 호주, 콜롬비아, 미국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7경기에서 이긴 건 이번 대회 대만전 한 경기뿐"이라며 "강호 브라질, 스페인과 원정 경기 패배는 어쩔 수 없더라도 유럽 멤버들이 빠진 한국이나 중국에게도 이기지 못했다"며 전혀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