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홈 팬들 앞에서 멀티 히트를 신고했다.

김하성은 2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성적은 타율 0.250 OPS 0.669가 됐다.

홈 구장에서 '최초' 기록을 여럿 남겼다. 전날(19일) 홈 첫 경기를 치른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이날 홈 첫 안타, 첫 멀티 히트, 첫 도루, 첫 득점 등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하성은 올 시즌에 앞서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 달러(431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선발 라인업

탬파베이 : 챈들러 심슨(중견수)-브랜든 로우(2루수)-얀디 디아즈(지명타자)-조너선 아란다(1루수)-주니오르 카미네로(3루수)-조시 로우(우익수)-제이크 맹엄(좌익수)-김하성(유격수)-맷 타이스(포수), 선발투수 잭 리텔.

볼티모어 : 잭슨 홀리데이(2루수)-조던 웨스트버그(지명타자)-거너 헨더슨(유격수)-라이언 오헌(1루수)-라몬 로리아노(좌익수)-콜튼 카우저(중견수)-타일러 오닐(우익수)-라몬 우리아스(3루수)-제이콥 스탈링스(포수), 선발투수 딘 크레이머.

볼티모어가 먼저 웃었다. 1회 홀리데이의 안타와 웨스트버그의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핸더슨이 1타점 희생플라이, 오헌이 1타점 적시타로 팀에 0-2 리드를 안겼다.

드디어 홈 구장에서 첫 안타를 신고했다. 팀이 0-2로 뒤진 3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하성이 첫 타석을 맞이했다. 2-2 카운트에서 크레머는 5구 커브를 바깥쪽으로 떨궜다. 김하성이 기술적으로 방망이를 냈고, 이는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친 첫 안타.

운이 따르지 않았다. 출루한 김하성은 리드를 넓히며 상대 배터리를 긴장시켰다. 김하성이 스타트를 끊었을 때 마침 타이스도 공을 때렸다. 그런데 타구가 1루수 오헌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다. 김하성은 귀루할 새도 없이 포스 아웃됐다.

두 번째 타석도 불운했다. 5회 1사 1루에서 김하성은 초구 몸쪽 싱커를 타격했다. 빨랫줄 같은 타구를 생산했지만, 하필이면 좌익수 정면으로 향해 아웃됐다. 타구 속도는 시속 106.1마일(약 170.8km/h), 기대 타율은 0.740에 달했다.

중반 이후 탬파베이도 기회를 잡았다. 7회 1사 2, 3루에서 로우의 땅볼로 탬파베이가 첫 점수를 올렸다. 맹엄이 평범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8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1-1 카운트에서 98.7마일(158.8km/h) 몸쪽 싱커를 타격, 2루수 옆을 꿰뚫는 안타를 뽑았다. 홈에서 만든 첫 멀티 히트 경기. 타이스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시즌 2호 도루. 타이스의 우익수 뜬공으로 3루까지 향했다. 심슨의 안타로 귀중한 동점 득점까지 신고했다.

탬파베이의 흐름이 계속됐다. 호세 카바예로와 디아즈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아란다가 1루 땅볼을 쳤다. 1루수 오헌은 홈을 택했다. 그런데 홈 송구가 빗나갔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공식 기록은 오언의 야수 선택과 송구 실책. 탬파베이가 경기를 4-2로 뒤집었다.

9회 피트 페어뱅크스가 등판, 1점을 내줬지만 아웃 카운트 3개를 수확하며 4-3 승리를 지켰다. 탬파베이는 2연승을 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