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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출~ 일본 탈락!" 韓 축구 초대형 기적의 순간, 日 레전드 대충격…"천국에서 지옥으로 순식간에 추락"

  • 202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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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일본 축구의 레전드이자 현재 K리그2 수원 삼성에서 코치로 일하고 있는 이하라 마사미가 32년 전 카타르 도하에서 일어났던 '도하의 비극'을 돌아봤다.

한국 축구에서는 '도하의 기적'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1993년 10월28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1994 국제축구연맹(FIFA) 미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의 주인이 뒤바뀌었던 일이다.

1994 미국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일본은 4년 뒤 1998 프랑스 월드컵에 출전하며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으나, 도하의 비극은 지금까지도 일본 축구계의 흑역사로 회자되고 있다.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북한과, 일본을 이라크와 최종전을 치렀다. 일본축구협회는 대표팀 선수들을 위해 처음으로 전세기를 띄울 정도로 최종예선에 심혈을 기울였다. 

한국은 북한을 상대로 고정운과 황선홍, 하석주의 연속골을 앞세워 3-0 대승을 거두고 일본과 이라크의 경기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상황. 

일본은 정규시간이 모두 지날 때까지 2-1로 경기를 리드하고 있었으나, 경기 종료 직전이었던 후반 추가시간 1분 이라크의 공격수 움란 자파르에게 동점골을 실점해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실점 직후 일본 선수들은 경기장에 주저앉으며 좌절에 빠졌다. 

최종전이 끝난 이후 일본과 한국의 승점은 같았지만, 득실차에서 앞섰던 한국이 일본을 밀어내고 아시아예선 풀리그 2위 자리를 차지하면서 1994 미국 월드컵 본선행에 올랐다. 20초 정도의 차이로 한국과 일본 축구의 운명이 갈린 셈이다.

당시 국내 한 지상파 방송 캐스터는 "한국 진출! 일본 탈락!"이라고 크게 외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당시의 대반전을 기적, 일본에서는 비극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다.

당시 경기장에 있었던 일본의 레전드 수비수 출신 이하라는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기고하는 칼럼을 통해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졌다. 기억이 없다"며 32년 전 상황을 회상했다. 

일본 국가대표로만 122경기를 소화한 일본의 전설적인 센터백이었던 이하라는 당시에도 일본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 중이었다. 

그는 "월드컵이나 올림픽 예선에서 처음으로 한국을 이겼다는 게 마음의 틈으로 이어졌을 수도 있다. 한국전에서 승리하고 우는 선수도 있었고, 월드컵 본선 출전이 정해진 것 같은 분위기도 있었다"며 "이라크전은 일본이 이길 것 같은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지만, 이것이 함정이었다"고 했다.

이하라는 "추가시간에 들어갔다. 당시 시간이 표시되지는 않았지만,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시간을 잘 사용하면 경기는 그대로 끝났을 것"이라면서 "일반적으로 시간이 없다면 많은 선수를 박스에 투입해 크로스를 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이라크는 짧은 코너킥을 시도했다. 카즈(미우라 카즈요시)씨의 대응이 조금 늦어서 크로스가 내 앞에 있던 선수의 헤더로 연결돼 골이 됐다"며 실점 장면이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썼다.

그러면서 "그 순간 월드컵 티켓이 사라졌다고 생각했다. 아직 시간이 남아서 공격할 기회는 있었지만, 모두가 포기하고 경기장에 쓰러졌다. 한국과 승점은 같았으나 득실차로 한국이 위로 올라가 일본이 월드컵 출전권을 놓쳤다"고 했다. 

그는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졌고, 그 뒤에는 그다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정도로 충격적이었다"며 "일본이 월드컵에 진출했다면 일본 축구가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나 자신도 세계에서의 길이 열려 인생이 바뀌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사진=스포니치 아넥스 / SNS / 가시와 레이솔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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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첼시 38 20 9 9 69
5 뉴캐슬 38 20 6 12 66
6 에스턴 빌라 38 19 9 10 66
7 노팅엄 38 19 8 11 65
8 브라이턴 38 16 13 9 61
9 본머스 38 15 11 12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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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에버튼 38 11 15 12 48
14 웨스트햄 38 11 10 17 43
15 맨유 38 11 9 18 42
16 울버햄튼 38 12 6 20 42
17 토트넘 38 11 5 22 38
18 레스터 시티 38 6 7 2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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