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르셀로나 입단을 앞둔 마커스 래시포드가 대한민국서 프리시즌 경기를 뛰고 정규 시즌을 결장하는 상황이 벌어질까.

글로벌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1일(한국시간) "마커스 래시포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는 것을 앞두고 경기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 유스 출신인 잉글랜드 공격수 래시포드는 현재 스페인 라리가 명문 바르셀로나 입단을 앞두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는 임대 이적에 앞서 바르셀로나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래시포드는 맨유로부터 이적 절차를 완료하기 위한 허가를 받은 후 일요일 밤 카탈루냐에 도착했다"라며 "그는 월요일 아침 훈련장에서 바르셀로나 감독 한시 플리크와 스포츠 디렉터 데코를 만났다"라고 덧붙였다.

또 "바르셀로나와 맨유 간의 협상은 지난주에 빠르게 진행되었고, 주말에는 원칙적으로 합의에 도달했다"라고 밝혔다.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에 합류를 위해 자신의 급여를 대폭 삭감했다.

언론은 "바르셀로나는 래시포드가 25%의 급여 삭감을 받아들인 후, 임대 기간 동안 래시포드의 급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라며 "이로 인해 맨유는 약 1400만 파운드(약 261억원)를 절감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 거래는 최초 12개월 동안 진행되며 3030만 파운드(약 565억원)에 영구 영입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라며 "래시포드는 수요일(23일)에 언론에 소개될 예정이다"라고 했다.

맨유에서 7살 때부터 뛴 유스 출신 공격수 래시포드는 맨유 사령탑 후벵 아모림 감독의 눈 밖에 나면서 지난 겨울 이적시장 때 애스턴 빌라로 임대를 떠났다.

임대 생활을 마치고 맨유로 돌아온 래시포드는 다시 이적을 추진했고, 바르셀로나가 영입에 관심을 보이면서 래시포드의 스페인 진출이 성사됐다.

래시포드의 바르셀로나 입단이 문제 없이 마무리 된다면, 래시포드는 이번 여름 바르셀로나 선수들과 함께 대한민국 투어를 떠나게 된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여름 아시아 투어를 계획해 일본과 대한민국을 방문한다. 먼저 오는 27일 일본을 방문해 고베에서 비셀 고베와 친선전을 가진다.

일본에서의 일정을 마치면 대한민국으로 이동한다. 바르셀로나는 디드라이브가 주최하는 ‘FC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투어 에디션’를 통해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친선전을 치르고, 8월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맞대결을 가진다.

국내 축구 팬들은 래시포드가 FC서울과의 친선전에서 옛 맨유 동료인 제시 린가드와 재회하는 장면을 기대 중이다.

BBC도 "바르셀로나는 래시포드의 이적이 일본과 한국에서 열리는 프리시즌 투어에 맞춰 완료되기를 바라고 있다"라며 "래시포드가 투어에 합류한다면, 그는 전 맨유 팀 동료인 제시 린가드와 맞붙게 될 수도 있다"라고 했다.

한편 래시포드가 한국에서 프리시즌 친선전을 치르고 정규 시즌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우려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 투어 일정이 끝나면 바르셀로나는 17일 RCD마요르카와 2025-2026시즌 라리가 개막전을 치른다.

'BBC'는 "바르셀로나가 래시포드를 라리가 대회에 등록하기 위해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라며 "하지만 등록되지 않은 선수들은 팀과 함께 훈련하고 비공식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스포츠 바이블'도 "래시포드는 2025-2026시즌에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것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매체에 따르면 분석가 앤디 브라셀은 "래시포드는 급여를 삭감하고 있지만, 라리가 회장인 하비에르 테바스의 말을 믿는다면 바르셀로나가 당장 래시포드를 등록할 수 있을지에 대한 보장은 아직 없다"라고 말했다.

재정난으로 유명한 바르셀로나는 현재도 라리가 사무국으로부터 신규 선수 등록 문제로 압박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시즌 다니 올모는 선수단에 등록하는데 시간이 걸려 이적 후 바르셀로나의 첫 라리가 2경기를 놓쳤고, 세비야에서 합류한 쥘 쿤데도 시즌 개막전에 맞춰 선수단 등록에 실패했다.

마찬가지로 바르셀로나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래시포드 등록에 실패한다면, 래시포드는 한국에서 친선전을 치르고 새 시즌 바르셀로나 공식 경기는 뛰지 못하는 상황에 처 할 수도 있다.

사진=로마노 SNS, 연합뉴스, ESPN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