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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터 살렸다"지만 LG를 살려냈다. 후반기 11타수 무안타에서 9회 동점 스리런포. 박해민이 오지환에게 고마움을 표한 이유는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스스로 "누구보다 나부터 살렸다"라고 했지만 LG 트윈스를 살려냈다.
LG 트윈스의 박해민이 9회초 극적인 동점 스리런포로 팀을 구해냈다. 자칫 팀 분위기가 바닥으로 떨어질 뻔한 위기를 건져낸 것. 박해민의 홈런 이후 김현수의 역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LG는 역전승을 거두고 2위를 굳건히 지켰다.
박해민은 고민이 많았다. 후반기에 안타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3경기서 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7월 타율이 2할3푼3리(30타수 7안타) 5타점 5도루로 그리 좋은 페이스가 아니었는데 후반기 무안타로 7월 타율이 1할8푼4리까지 떨어졌다.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도 마찬가지였다. 여전히 9번-중견수로 선발출전했는데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3회초 삼진, 5회초 좌익수 플라이, 7회초 유격수앞 땅볼에 그쳤다. 5회엔 2사 2루의 찬스에서 치지 못해 더 아쉬웠다.
그래도 팀이 4-1로 앞서고 있었는데 8회말 필승조인 이정용과 마무리 유영찬이 등판했는데 무려 6점을 내주고 4-7로 역전을 당했다. LG전서 3승 무패로 '킬러' 이미지를 갖고 있던 네일에게 첫 패배를 안겨주면서 승리해 상승 분위기를 탈 수 있었던 상황이 대역전패로 분위기가 바닥으로 떨어질 위기.
KIA도 9회초 24세이브 중인 마무리 정해영이 나와 패색이 짙었던 상황. 그런데 1사후 최근 부진한 오지환이 중전안타를 쳤고, 대타 신인 박관우가 좌전안타를 쳐 자신에게 1사 1,2루의 찬스가 왔다.
그리고 정해영의 초구 146㎞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스리런포로 만들었다. 단숨에 7-7 동점. 이후 구본혁과 문성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8-7 역전까지 한 LG는 박찬호의 실책으로 1점을 추가해 9대7로 승리했다.
박해민과 LG에겐 2025시즌을 말할 때 절대 잊을 수 없는 경기가 됐다.
박해민은 경기 후 여러명 살렸다는 말에 "후반기 시작하고 안타가 없어 걱정이 많았는데 중요한 순간에 홈런을 쳤다. 누굴 살렸다기 보다 우선 나부터 살았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강하게 치자는 마인드 하나 뿐. "안타가 하나도 없는데 지환이와 관우가 안타를 쳐서…. 생각을 안하려고 했다. 무조건 직구보고 들어가서 변화구가 와도 그냥 스윙 3개 하고 과감하게 단순하게 스윙하자라는 마음으로 들어갔다"는 박해민은 "너무 후반기에 결과가 안나와서 쫓기다보니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다음 타석이 오면 '에라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스윙 3개 하고 나오자는 마음을 먹었는데 운좋게 실투가 들어왔고 그게 홈런이 됐다"고 했다.
치는 순간 잘 맞았다. "(최)원준이가 잡으려는 자세를 하길래 잡힐 정도는 아닌데라고 생각한 찰나 넘어갔다"면서 "홈런은 아마 어느 누구도 예상을 못하셨을 거다. 나 조차도 홈런은커녕 안타도 예상하지 못했으니까. 그만큼 힘든 상황이었는데 최고의 결과가 나왔다"라고 했다.
오지환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8회말 역전당하고 선수들에게 한 말이 있냐는 질문에 박해민은 "나도 잘 못하고 있어서 선수들에게 얘기를 해주기가 힘들었다"며 "그런데 1사후 (오)지환이가 안타를 치고나갔다. 포기하지 않고 변화구를 컨택해서 출루하면서 선수단 전체에 베테랑으로서 게임 끝나지 않았고 포기하지 않았으니까 끝까지 하자는 메시지를 준 것 같다. 그 뒤에 신인인 박관우가 안타를 치면서 분위기가 올라왔다. 난 그냥 숟가락만 든 것 같다"라고 했다.
더그아웃에서 유영찬과 이정용을 먼저 안아줬다고. 박해민은 "더그아웃에서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보니 유영찬과 이정용이 같이 서 있더라. 나도 모르게 둘을 함께 안아줬다"면서 "그 둘 덕분에 이긴 경기가 많다. 이 경기로 둘이 의기소침하지 않으면 좋겠다. 이 홈런으로 둘이 마음의 짐을 덜으라는 뜻으로 안아준 것 같다"며 웃었다.
박해민은 "후반기 안타가 없어서 걱정했는데 이제 첫 안타가 홈런으로 나왔으니 분위기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며 "후반기에는 타격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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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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