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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타율 8푼이라니, 100억 노리던 FA 어쩌나…"하려고 하는데 안 되니까"

  • 2025-07-31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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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하려고 하는데, 안 되니까."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3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중심타자 강백호 얘기에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강백호는 지난 5월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지난 22일 복귀했다. 부상 공백이 2개월 정도로 길었던 만큼 보여주고 마음이 컸을 터. 마음과 달리 방망이가 도통 맞질 않는다. 부상 복귀 후 8경기 타율이 0.087(23타수 2안타)에 불과하다. 강백호의 성적이 맞나 싶을 정도다.

강백호는 지난 29일 잠실 LG전에서 방망이가 너무 맞질 않자 타석에서 신경질적인 모습도 보였다. 경기 내내 LG 선발투수 요니 치리노스의 공을 공략하지 못해 애를 먹었고, 7회 마지막 타석에서 장현식 상대로 중견수 뜬공에 그치자 분을 참지 못했다. 배트를 바닥으로 내리치면서 박살을 냈다.

이 감독은 강백호의 부진과 관련해 "뭐라고 진단하기가 애매하다. 하려고 하는데 안 되니까. 공이 들어오는 게 (몸쪽) 코스로 잘 들어오더라. 실투가 별로 안 온다. 치리노스 공이 좋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강백호는 30일 LG전에서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LG 좌완 에이스 손주영을 만나 2회초 무사 1루 첫 타석부터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꼬였다. 5회초 2번째 타석은 헛스윙 삼진. 8회 선두타자로 나선 3번째 타석, LG가 이정용으로 투수를 바꿨는데 포크볼을 건드려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KT는 강백호의 침묵 속에 0대5로 완패했다.

강백호는 올 시즌 FA를 앞두고 의욕이 넘쳤다. 2018년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천재타자. 19살 데뷔 시즌에 29홈런을 터트리며 고졸신인 역대 최다 신기록을 작성해 신인왕을 차지했다.

강백호는 빠르게 KT의 간판타자로 성장했다. 부상과 부진 등 위기는 있었지만,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꾸준히 평가를 받았다. 1군 통산 853경기, 타율 0.303(3186타수 966안타), 128홈런, 531타점을 기록했다. 외야수와 1루수, 포수 등 수비에서 확실한 자기 포지션이 없는 게 단점이지만, 타격으로 단점을 커버했다. 그 장점이 현재 사라졌으니 스트레스가 극심할 만하다.

올 시즌 뒤 강백호가 FA 자격을 갖추게 되자 업계는 충분히 총액 100억원 이상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비를 고려하면 과하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어쨌든 타선 강화 효과는 확실했다. KT는 영입전이 펼쳐질 것을 고려해 올해 강백호의 연봉을 7억원까지 올리면서 최선의 방어를 했다.

하지만 강백호는 시장에서 몸값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시즌에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51경기에서 타율 0.233(180타수 42안타), 7홈런, 27타점, OPS 0.708에 머물고 있다. 이대로면 프로 데뷔 이래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다. 발목 부상으로 2개월을 날린 손해가 막심하다.

강백호 정도의 선수가 FA 재수를 선택하는 일은 거의 없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시장의 평가를 받는 게 유리하기 때문. 다만 100억원 이상을 보장받기에는 현재 성적이 너무 머쓱한 것은 분명하다.

KT는 이제 4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강백호가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상승 곡선을 그리지 못한다면, 큰 손해를 감수하고 FA를 신청해야 하는 상황이다.

KT가 가을야구를 노래하기 위해서도 강백호의 부활은 꼭 필요하다. 이 감독은 강백호를 일단 경기에 계속 내보내면서 빨리 감각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KT도 강백호도 답답한 시간만 흐르고 있다.

잠실=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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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38 25 9 4 84
2 아스날 38 20 14 4 74
3 맨시티 38 21 8 9 71
4 첼시 38 20 9 9 69
5 뉴캐슬 38 20 6 12 66
6 에스턴 빌라 38 19 9 10 66
7 노팅엄 38 19 8 11 65
8 브라이턴 38 16 13 9 61
9 본머스 38 15 11 12 56
10 브렌트포드 38 16 8 14 56
11 풀럼 38 15 9 14 54
12 펠리스 38 13 14 11 53
13 에버튼 38 11 15 12 48
14 웨스트햄 38 11 10 17 43
15 맨유 38 11 9 18 42
16 울버햄튼 38 12 6 20 42
17 토트넘 38 11 5 22 38
18 레스터 시티 38 6 7 25 25
19 입스위치 38 4 10 24 22
20 사우샘프턴 38 2 6 3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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