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근한 기자)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톨허스트는 1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신한 SOL 뱅크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7구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톨허스트는 지난 3일 총액 37만 달러(연봉 27만 달러, 이적료 10만 달러) 조건으로 LG에 입단했다. LG는 기존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결별한 뒤 1선발을 맡을 만한 우완 파이어볼러 우승 청부사를 영입했다. 

2019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한 톨허스트는 메이저리그 등판 경력 없이 마이너리그 통산 92경기(21선발)에서 193⅓이닝을 소화하며 15승 10패 평균자책 4.38의 성적을 올렸다. 올 시즌엔 트리플A 16경기(14선발), 더블A 2경기(2선발)에 등판해 81⅓이닝을 던지며 4승5패 평균자책 4.65를 기록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12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톨허스트는 첫 등판이라 80구 언저리에서 끊으려고 한다. 투구를 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마이너리그와 KBO리그 무대 분위기가 다르니까 그런 긴장감을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키"라며 "여기서 더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본인의 야구를 하라고 딱 한 마디했다. 미국에서 하던 야구를 그대로 옮겨오면 이길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톨허스트는 0-0으로 맞선 1회말 마운드에 올라 KBO리그 데뷔전을 시작했다. 톨허스트는 첫 타자 앤드루 스티븐슨을 152km/h 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이후 허경민과 안현민을 연속 내야 땅볼로 유도해 깔끔한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톨허스트는 2회말 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톨허스트는 2회말 선두타자 강백호를 3구째 136km/h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이어 장성우와 맞붙어 152km/h 속구로 또 3구 삼진을 잡았다. 

톨허스트는 후속타자 김상수까지 5구째 136km/h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 세 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이끌었다. 

톨허스트는 3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을 초구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장진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첫 출루를 허용한 톨허스트는 후속타자 권동진을 초구 투수 앞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매듭지었다. 

톨허스트는 4회말 선두타자 스티븐슨을 초구 3루수 뜬공으로 잡은 뒤 허경민까지 2구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순항했다. 

LG는 5회초 박해민과 신민재의 적시타와 문성주의 땅볼 타점으로 3-0 리드를 잡았다. 

톨허스트는 5회말 강백호, 장성우, 김상수를 연속 범타로 유도해 다시 삼자범퇴 이닝과 함께 KBO리그 데뷔전 승리 요건을 충족했다. 

6회말 마운드에도 오른 톨허스트는 황재균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장진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권동진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을 유도해 퀄리티 스타트까지 달성했다. 

톨허스트는 4-0으로 앞선 7회말 마운드에도 올라 스티븐슨을 삼진으로 잡은 뒤 허경민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이어 안현민에게 중앙 담장 직격 3루타를 맞았지만, 마지막 타자 강백호를 1루수 뜬공으로 잡고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지영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