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매일 부상 보고가 올라오네요."

SSG 랜더스에 또 하나의 악재가 발생했다. SSG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그런데 이날 경기전 발표한 선발 라인업에서 최정의 이름이 빠져있다. 최정 대신 김성현이 선발 3루수로 출전한다.

최정의 선발 제외 이유는 몸에 담 증세.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이숭용 감독은 "오늘 야구장에 나오자마자 트레이닝 코치가 조심스럽게 다가오더라. 한 2~3일 정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한다"고 상태를 전했다. SSG는 현재 마운드의 핵심인 드류 앤더슨이 허벅지 부위 불편함으로 로테이션 일정이 밀린 상황이고, 김광현 역시 어깨 염증 증세로 등판을 거르고 있다. 강습 타구에 맞아 타박상을 입었던 미치 화이트가 15일 복귀하는데, 일주일에 2일 이상 대체 선발을 고민해야 하는 실정이다.

특히 고민스러운 이유는 SSG가 이번 주말 1위팀 LG 트윈스를 상대하기 때문. SSG는 15일부터 인천에서 LG와 홈 3연전을 치른다. 현재 압도적 페이스로 1위를 달리고있는 LG는 올 시즌 SSG를 상대로 8승4패 무척 강했던 팀이다. SSG 역시 처음 구상대로라면 화이트와 앤더슨이 LG 3연전에 출격하고, 타선 또한 거의 완전체로 맞설 수 있었는데 그 계산이 무산되고 말았다.

이숭용 감독은 "자꾸 이런 일이 생긴다. 올해 LG전 결과가 너무 안좋아서, 한번 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됐다). 그래도 끝까지 해봐야 안다. 일단 오늘(14일) 경기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SG는 LG와의 3연전 첫날 화이트가 등판하고, 둘째날 김건우가 선발 등판을 준비한다. 마지막날 선발은 아직 미정이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