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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2題 이정은5와 줄리 잉스터

  • 2025-08-18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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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골프 팬들은 모두 자신이 선호하는 골프 선수를 가슴에 담고 있다. 탁월한 기량에 좋은 성적을 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도 어쩐지 마음이 끌리는 선수가 있기 마련이다. 

 

이정은5(36)는 드물게 골프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선수다. 열성적으로 그를 따르는 팬들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를 보는 골프 팬들의 마음 한 편엔 늘 동정과 연민이 자리잡고 있다.

 

우승 한번 없이 10년간 LPGA투어에서 버텨온 그의 놀라운 생존 능력은 잡초처럼 질긴 생명력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처절한 몸부림으로 다가온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그는 2007년 KLPGA투어에 데뷔, 2009년 신세계 KLPGA투어에서 첫승을 거둔 뒤 2015년 LPGA투어로 건너가기 전까지 통산 5승을 올린 실력파였다. 그는 최나연의 절친으로 신지애와 박인비, 이일희, 이보미, 김하늘과 동갑으로 기대를 모은 '세리 키즈'의 일원이었다. 

 

그러나 LPGA투어로 옮긴 뒤 그의 골프 행로는 험난했다. 2014년 LPGA 파이널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공동 28위로 통과해 2015년 시즌 제한적 시드를 확보했으나 출전 기회가 많지 않자 2016년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재도전, 5위로 통과했다.

 

그러나 성적은 시원찮았다. 우승 없이 상금 순위 50~90위 사이를 맴돌며 버티다 시드를 잃을 위기를 맞자 2023년 Q시리즈에 세 번째로 도전, 공동 23위로 통과했다. 2023년 톱20에 3회, 2024년 톱20에 2회 오를 정도로 성적은 부진했다. 매년 LPGA투어로 건너오는 젊은 한국 선수는 물론 태국 일본 선수들의 무서운 상승세에 그의 존재감은 약해져만 갔다. 골프 팬들의 시각에선 언제 LPGA투어를 떠나는가가 그에게 남은 과제로 보였다.

 

이런 그가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CC에서 열린 LPGA투어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 2라운드에서 1타 차 선두로 나서며 오랜만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히 5~9번 홀에서 5홀 연속 버디를 낚는 모습은 대망의 LPGA투어 첫승의 꿈을 키우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그의 기세는 맥없이 꺾였다. 모든 게 흔들렸다. 타수를 줄이기는커녕 2타를 잃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결국 우승은 전 라운드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친 일본의 루키 이와이 아키에(23)가 차지했다.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이와이 아키에는 2위 걸린 카우르(미국)를 4타 차로 제쳤다. LPGA투어 생애 첫 우승이자 쌍둥이 동생 이와이 치사토에 이어 LPGA투어 역대 네 번째 자매 우승 기록이다. 올 시즌 일본 선수로는 다섯 번째 우승이다.

 

한국 선수로는 박성현과 유해란이 모처럼 16언더파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은5는 10언더파로 공동 23위, 고진영과 이소미가 9언더파로 공동 30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골프 팬들은 이정은5의 비애를 맛보는 한편 줄리 잉스터(65)라는 위대한 선수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줄리 잉스터는 이번 대회에서 자식뻘은 물론 손녀뻘 되는 선수들과 당당히 겨루어 '살아 있는 전설'의 위용을 과시했다. 2라운드 합계 1언더파로 컷(2언더파) 통과에는 실패했지만 나이를 무색케 하는 몸 관리와 변함없는 스윙은 선수와 갤러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에서 태어난 그는 샌호세 주립대 골프선수로 활동하며 1980~82년 3연속 미국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1943년 이후 3회 연속 우승은 그가 처음이었다.

 

1983년부터 LPGA투어를 시작, 신인으로 세이프코 클래식 우승한 뒤 1984년 2개의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며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다. 그는 7개의 메이저 우승컵을 품으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했다. LPGA투어 통산 31승. 1992년부터 미국과 유럽의 여성 골프대항전인 솔하임컵에 출전하며 부주장, 주장을 맡았다. 시니어선수로 레전드투어에서 4번의 우승을 보탰다. 이후 방송 해설자, 행정가로 활동해왔다. 

 

2022년 밥 존스 상, 2009년 LPGA 패티버그상 등 여성 골퍼에게 주어지는 거의 모든 상을 받았다. 선수들의 롤 모델이자 품격 있는 멘토로 살아있는 골프의 전설로 추앙받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그 끝은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

 

*칼럼니스트 방민준: 서울대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한국일보에 입사해 30여 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30대 후반 골프와 조우, 밀림 같은 골프의 무궁무진한 세계를 탐험하며 다양한 골프 책을 집필했다. 그에게 골프와 얽힌 세월은 구도의 길이자 인생을 관통하는 철학을 찾는 항해로 인식된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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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38 25 9 4 84
2 아스날 38 20 14 4 74
3 맨시티 38 21 8 9 71
4 첼시 38 20 9 9 69
5 뉴캐슬 38 20 6 12 66
6 에스턴 빌라 38 19 9 10 66
7 노팅엄 38 19 8 11 65
8 브라이턴 38 16 13 9 61
9 본머스 38 15 11 12 56
10 브렌트포드 38 16 8 14 56
11 풀럼 38 15 9 14 54
12 펠리스 38 13 14 11 53
13 에버튼 38 11 15 12 48
14 웨스트햄 38 11 10 17 43
15 맨유 38 11 9 18 42
16 울버햄튼 38 12 6 20 42
17 토트넘 38 11 5 22 38
18 레스터 시티 38 6 7 25 25
19 입스위치 38 4 10 24 22
20 사우샘프턴 38 2 6 3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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