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토트넘이 10년간 누리던 손흥민의 상업적 효과를 이제는 LAFC가 맛보고 있다.

손흥민은 LAFC 이적 후 미국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7일 이적 후 3일 만에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데뷔전을 치렀다. 시카고 파이어스전에서 교체 출전한 그는 짧은 시간에도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팀의 무승부를 이끌었다. 지난 17일에는 2경기 만에 선발로 출격해 풀타임을 소화했고, MLS 첫 도움을 기록하며 2-0 승리 주역이 됐다.

손흥민이 LA에 도착하면서 현지에서는 손흥민 효과를 누리기 시작했다. MLS에서는 이미 손흥민이 온 뒤로 LAFC 경기 티켓 가격이 5배 이상 급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MLS뿐 아니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손흥민 효과를 맛보게 됐다. 손흥민은 오는 27일 LAFC와 구단주가 같은 LA다저스 경기에 참석해 시구 행사를 진행한다.

여기에 손흥민의 유니폼 판매량은 전 세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LAFC 단장 존 소링턴은 영국 '토크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LAFC 유니폼이 전 세계 모든 종목을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선수 유니폼이 됐다. 단지 MLS 내 최고 판매 유니폼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 전 세계 모든 스포츠 선수 중 1위다”라고 말했다.

소링턴 단장은 손흥민의 LAFC 입단 후 지금까지 전 세계 어떤 선수보다 많은 유니폼을 팔았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를 모두 넘어선 규모였다. 단순히 경기력이나 성적뿐 아니라 구단 수익면에 있어서도 손흥민이 대단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셈이다.

그간 토트넘이 얼마나 손흥민 효과를 누려왔는지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2015-16시즌 토트넘에 입단한 뒤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마케팅을 진행했고, 프리 시즌 기간 한국을 세 차례 방문해 친선 경기를 갖기도 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평균 5000명의 한국인들이 매년 손흥민을 보러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는다. 그들 중 대다수는 토트넘 스토어에서 거금을 쓴다. 수백만 명의 한국 팬 역시 클럽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 덕분에 토트넘이 연간 4,000만~6,000만 파운드(약 750억~1120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손흥민의 이탈로 인해 토트넘이 이 수익을 잃을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덧붙엿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나면서 2650만 달러(약 360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까지 선물했고, 이는 MLS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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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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