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아스널을 포함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이 이강인(24)을 노린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파리 생제르맹 경영진은 이강인을 붙잡고 싶어 한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이 떠나면 대체 자원을 구해야 하기에 이번 여름 그의 이적 가능성이 더 줄었다.

파리 생제르맹 내부 소식에 정통한 ‘자멜’은 20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강인을 향한 타 구단의 관심을 한동안 지속됐다. 파리 생제르맹은 그를 매각하는 데 열려 있었으나, 최근 구단 경영진은 상당한 제안이 아니라면 그를 남기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이강인이 떠난다면, 대체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이적시장을 열흘 정도 남겨두고 이강인이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이강인은 이번 여름 동안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 크리스탈 팰리스, 노팅엄 포레스트 등 EPL 구단들과 이어졌다. 특히 3시즌 연속 EPL 준우승에 그친 아스널이 이강인을 주목하고 있다.

미켈 아르테타(43·스페인) 감독과 안드레아 베르타(53·이탈리아) 단장을 내세운 아스널은 올여름 전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앞서 빅토르 요캐레스(27), 마르틴 수비멘디(26), 노니 마두에케(23) 등 굵직한 영입을 이뤘는데, 베르타 단장은 이강인까지 데려오겠다는 계산이다. 베르타 단장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있던 시절부터 이강인을 주시한 거로 알려졌다.

PSG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PSGINSIDE-ACTUS’는 19일 “다재다능한 선수를 원하는 아르테타 감독이 다양한 공격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을 매력적인 카드로 여긴다”라며 “베르타 단장은 이강인을 영입 명단에 올렸다. 그는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뛰던 시절부터 눈여겨봤고, 현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다만 아르테타 감독과 베르타 단장의 소망은 이뤄지지 않을 거로 보인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을 매각하려다가 그를 지키는 쪽으로 마음을 바꿨다. 마침, 이강인은 지난 토트넘과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만회골을 포함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이 떠나면 다양한 포지션에서 주전 선수들을 보좌할 수 있는 자원을 잃게 된다. 루이스 엔리케(55·스페인) 감독이 지난 시즌 후반기 들어서 이강인을 완전히 배제했음에도 그를 흔쾌히 매각하지 않는 이유다.

대한민국 국가대표인 이강인은 발렌시아, 마요르카 등을 거쳐 2023년 여름부터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고 있다. 뛰어난 왼발 킥 능력과 창의성을 겸비한 그는 윙어, 중앙 미드필더, 제로톱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자원이다. 활용도가 높아 전술적인 가치가 상당하다는 평가다.

다만 파리 생제르맹 이적 후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에서 밀렸다. 지난 시즌 전반기까지는 준수한 입지를 유지하다가 겨울 이적시장을 기점으로 엔리케 감독 구상에서 사라졌다. 이강인은 2024-25시즌 공식전 49경기 출전해 7골과 6도움을 올렸으나, 경기당 출전 시간은 50.1분에 불과했다. 대회 결승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래도 우승 커리어는 확실하게 챙겼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 입단 후 프랑스 리그1 우승 2회,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2회, 쿠프 드 프랑스 우승 2회에다가 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슈퍼컵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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