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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한국에 가기 싫었다" 잠실예수의 충격고백, 그는 어떻게 LG의 레전드가 됐나

  • 2025-08-2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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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솔직히 한국에 가기 싫었다"

LG의 '영원한 에이스' 케이시 켈리(36)가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켈리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팟캐스트 '퍼시픽 스윙스'에 출연해 한국에 가게 된 사연, 2023년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이야기 등 공개했다.

지난 해 삼성에서 뛰었던 데이비드 맥키넌과 함께 출연한 켈리는 진행자가 "켈리는 한국의 한 팀에서 5년 반 동안 활동했다. 외국인선수가 그런 성과를 거두는 것은 정말 드문 일이다"라고 하자 "첫 해는 전반기에 좋은 성적을 내는 것에 집중했고 시즌 중반에 방출을 당하지 않도록 조심했다. 나와 아내는 정말로 해마다 그것을 실천해 나갔다. 우리는 매년 그저 즐겼다. 나와 아내는 가능한 한 그것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2019년 LG 유니폼을 처음 입었던 켈리는 29경기 180⅓이닝 14승 12패 평균자책점 2.55로 맹활약하면서 재계약에 골인했다. 2020년 15승, 2021년 13승, 2022년 16승을 거두며 LG의 에이스로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은 켈리는 2023년 정규시즌에서 30경기 178⅔이닝 10승 7패 평균자책점 3.83을 남기며 이전처럼 압도적인 투구와 거리가 있었지만 KT와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과 5차전 선발투수로 나와 1승 평균자책점 1.59로 활약, LG가 29년 만에 '한풀이'를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지난 해에도 LG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 켈리는 19경기 113⅔이닝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을 남기고 시즌 도중 한국을 떠나면서 길고 길었던 한국에서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가 한국에서 남긴 통산 성적은 163경기 989⅓이닝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

켈리는 한국이라는 낯선 땅에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비결로 KBO 리그를 먼저 경험한 '선배'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이야기했다.

"내가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는 조쉬 린드블럼 같은 나이 많은 선수들이 있었고 타일러 윌슨, 브룩스 레일리도 뛰고 있었다"라는 켈리는 "그들은 나에게 외국에서 사는 법, 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는 법을 알려줬다. 그 사람들이 나에게 길을 알려준 것"이라고 밝혔다.

켈리는 줄곧 미국에서만 뛰다가 한국행을 결정한 사연도 들려줬다. "201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꽤 좋은 투구를 했지만 오프시즌에 방출대기 조치가 됐다"라는 켈리는 "나는 '메이저리그에서 스타가 될 기회를 얻지 못하면 어쩌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분이 씁쓸했고 야구를 예전만큼 좋아하지 않게 되더라"면서 샌프란시스코를 떠나게 됐을 때 심정을 이야기했다.

마침 LG로부터 입단 제안을 받은 켈리는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켈리는 "나와 아내는 2019년 1월에 결혼했고 그해 우리는 처음으로 한국에 갔다"라면서 "솔직히 나는 가고 싶지 않았다. 아내에게 '나는 메이저리거야'라고 말했다"라고 털어놨다.

켈리에게 "한국으로 가자"라고 설득한 사람은 다름 아닌 아내였다. "하지만 아내는 한국으로 가자고 밀어붙였다. 그래서 나는 LG와 계약서에 서명했다"라고 밝힌 켈리. 당시 아내는 "딱 1년이다. 또 보장된 금액이 있지 않느냐. 우리가 미국으로 돌아가면 트리플A에서 던질 수 있을 거야. 그러니까 그냥 즐기러 가자. 우리는 신혼이다. 재밌는 모험이 될 거야"라며 켈리를 설득했다.

아내의 한마디는 그렇게 켈리의 야구 인생을 180도 바꿔놓았다. 어쩌면 LG의 운명 역시 바꾼 것일지도 모른다.

LG와 켈리는 2023년 통합 우승으로 위대한 결말을 맞았다. 켈리는 "우리 팀이 한국시리즈를 4승 1패로 이겼지만 사실 모든 경기에서 질 수도 있었다. 그래서 그것은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 정말 재밌었다"라면서 "우리가 3차전에서 지면 4차전에 선발로 나갈 예정이었다. 다음날 투구를 대비해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 그래서 호텔에서 쉬고 있는데 9회초 우리 팀의 유격수(오지환)가 3점홈런을 치더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기도 했다.

켈리는 비록 성공한 메이저리거는 아니었지만 한국 무대에서 각성하며 영웅 대접을 받았고 2023년에는 팀의 우승을 이끈 '에이스'로 KBO 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작성했다. 올해는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서 2경기를 던진 켈리는 현재 애리조나 산하 트리플A 레노 에이시스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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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38 25 9 4 84
2 아스날 38 20 14 4 74
3 맨시티 38 21 8 9 71
4 첼시 38 20 9 9 69
5 뉴캐슬 38 20 6 12 66
6 에스턴 빌라 38 19 9 10 66
7 노팅엄 38 19 8 11 65
8 브라이턴 38 16 13 9 61
9 본머스 38 15 11 12 56
10 브렌트포드 38 16 8 14 56
11 풀럼 38 15 9 14 54
12 펠리스 38 13 14 11 53
13 에버튼 38 11 15 12 48
14 웨스트햄 38 11 10 17 43
15 맨유 38 11 9 18 42
16 울버햄튼 38 12 6 20 42
17 토트넘 38 11 5 22 38
18 레스터 시티 38 6 7 25 25
19 입스위치 38 4 10 24 22
20 사우샘프턴 38 2 6 3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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