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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병풍’ 롯데? ‘가을 잔치’ 두산?…3위부터 9위까지 거짓말같은 5강 다툼
구단별로 30여 경기만 남긴 현시점 KBO리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두 팀은 롯데와 두산이다. 3위 자리는 사실상 확보를 했고, 그 위를 바라보던 롯데는 20일 잠실 LG전 다시 패하면서 끝내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두권은 고사하고 5강 바깥으로 밀려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9위로 시즌을 마치는 것이 유력해 보이던 두산은 8월 들어 대반란을 이어가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KIA를 스윕하더니,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한화마저 연파하며 시즌 첫 6연승까지 찍었다. 가을 야구 진출은 여전히 녹록지 않지만, 일단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크다.최근 롯데와 두산의 희비를 크게 가른 요인 중 하나는 실책이다. 롯데가 지난 7일 사직 KIA전부터 20일 LG전까지 11경기 1무 10패를 하는 동안 실책만 11개가 나왔다. 1경기 1개꼴이다. 고비마다 치명적인 실책이 나오면서 주지 않아도 점수를 많이 줬다. 20일 LG전에도 오지환에게 2회 선제 홈런을 맞았고, 후속 구본혁의 안타를 우익수 고승민이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해 추가 진루를 허용했다. LG는 희생번트와 내야 땅볼로 손쉽게 추가점을 올렸다. 연패의 시작이었던 7일 KIA전도 투수 이민석이 상대 번트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실점의 빌미를 만들었다.반면 두산은 수비 안정화에 성공하면서 연승 질주의 기반을 만들었다. 6연승 기간 실책이 단 2개다. 연장 11회 접전 끝에 안재석의 끝내기 홈런으로 이긴 지난 15일 KIA전 1경기에만 실책 2개를 기록했다. 나머지 5경기는 모두 무실책이다.이달 초만 해도 두산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반복되는 실책이었다. 젊은 야수들의 실책이 2~3경기꼴로 한 번씩 나왔다. 조성환 감독 대행은 ‘문책성 교체’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더라도 집중력이 모자란 플레이가 나왔다면 바로 더그아웃으로 불러들였다. 조 대행은 9일 키움전, 전력질주를 하지 않아 파울 플라이를 놓친 김민석을 중도 교체했다. 경기 후 그는 “프로 선수라면 어떤 플레이든 전력으로 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했다. “메시지를 줘야 하는 장면들이 좀 안 나오면 좋겠다”고 한숨 쉬기도 했다. 사령탑의 ‘기강 잡기’에 두산 젊은 야수들이 전과 다른 수비로 응답하고 있고, 그 결과가 연승으로 이어지는 중이다.순위표 상·하단에 자리를 잡고 중위권 싸움에서 가장 크게 벗어나 있던 롯데와 두산의 연패와 연승이 크게 엇갈리면서 5강 경쟁은 한층 더 혼란스러워졌다. 이달 초만 해도 4~8위 5개 팀의 경쟁 구도가 이제는 3~9위 7개 팀으로까지 확장이 됐다. 그만큼 실책 하나하나가 치명상이 될 가능성도 커졌다.롯데가 11경기 11실책을 하는 동안 KIA는 그보다 더 많은 12실책을 했다. 15일 두산전 포수 한준수의 치명적인 송구 실책으로 KIA는 9회 리드를 날렸고, 연장 승부에서 패했다. 이후 두 경기를 연달아지며 3연패를 기록했다. 20일 최하위 키움을 상대로도 KIA는 3회에만 2실책으로 4실점 하며 자멸했다. 베테랑 양현종이 6.1이닝 역투도 수비 실책에 빛이 바랬다. 양현종은 이날 4실점 했지만 자책점은 단 1점이었다.5강 진입을 위해 악전고투 중인 NC도 지난 19일 삼성과 팽팽한 투수전을 벌이다 실책 하나로 와르르 무너졌다. 무사 2루에서 1루수 이우성이 땅볼을 제대로 잡지 못해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NC는 우익수 최원준의 아쉬운 수비까지 이어지며 4실점하고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5강 경쟁 혼돈 구도가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보인다. KBO리그에 실책 비상령이 떨어졌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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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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