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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 야구하면서…" 김경문 감독 이런 적 처음이다, 빅볼의 대명사가 번트 1위라니

  • 202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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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4번 타자라도 안 맞으면 번트 대야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4번 타자 노시환은 지난 23일 대전 SSG전 8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번트 자세를 취했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추가 득점이 절실했지만, 7시즌 통산 희생번트가 2개에 불과한 노시환이 배트를 반으로 잡고 번트 동작을 하는 것 자체가 낯설었다. 노시환의 마지막 희생번트는 2020년 6월20일 창원 NC전. 

SSG 투수 미치 화이트가 초구를 던지자 타격에서 번트 자세로 바꾼 노시환은 볼을 골라냈다. 이어 2구째부터 미리 번트 동작을 가져갔다. 파울이 난 뒤 3구째 공이 폭투가 되면서 무사 2,3루로 바뀌자 노시환도 번트를 하지 않고 타격 자세로 전환했다.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만루 찬스를 연결했고, 채은성의 2타점 적시타와 최재훈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더한 한화가 5-0으로 이겼다. 

종종 중심타자들이 상황에 따라 개인 판단으로 번트를 하기도 하지만 이날은 벤치의 사인이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팀한테 메시지를 준 것이었다. 4버 타자도 안 맞으면 번트를 대야 한다. 투수가 잘 던져서 점수가 못 나고, 타격 사이클도 있지만 (안 맞을 때) 4번 타자도 번트를 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일부러 냈다”고 밝혔다. 

노시환도 “번트를 댄 기억이 거의 없는데 지금 팀이 너무나 중요한 상황에 놓여져 있다. 제가 안타를 치고, 홈런을 치면 좋겠지만 번트를 성공하면 팀 분위기도 오를 수 있다”고 번트 사인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했다. 

김경문 감독은 “아마 여태까지 야구하면서 번트를 제일 많이 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한화는 팀 희생번트가 61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가장 적게 댄 키움(35개)보다 26개 더 많은 수치. 

번트를 많이 대는 것은 김경문 감독 야구 스타일이 아니다. 과거 두산과 NC 시절 김경문 감독은 선 굵은 공격 야구를 추구했다. 발 빠른 선수들로 한 베이스 더 노리면서 타석에 선 타자들에겐 강공으로 밀어붙이는 ‘빅볼’을 펼쳤다. 

웬만해선 번트를 지시하지 않는 감독이었다. 기록이 증명한다. 2004~2011년 두산 시절 8년간 희생번트 최소 1위가 무려 5시즌이나 된다. 2013~2018년 NC 시절에도 6년간 희생번트 최소 1위가 1시즌, 2위가 3시즌이었다. 2016년 NC에서 희생번트 최다 4위(62개)에 오른 게 가장 많은 번트를 댄 시즌이었다. 

지난해 시즌 중 한화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번트가 늘었다. 지난해 6월4일부터 김경문 감독 체제에서 희생번트 최소 5위(30개)로 리그 평균이었고, 올 시즌에는 가장 많은 번트를 대고 있다. 빅볼의 대명사였던 김경문 감독이라 눈에 띄는 변화이고, 스스로도 이 점을 인식하고 있다. 

한화 팀 타선 구성과 현재 상황상 이런 변화는 불가피했다. 한화는 올해 팀 타율 6위(.261), 홈런 5위(96개), 출루율 8위(.330), 장타율 5위(.390), OPS 6위(.720)로 리그 평균보다 조금 떨어진다. 채은성, 문현빈, 루이스 리베라로, 최재훈 정도를 제외하면 대체로 타격 생산력이 떨어지거나 기복이 심하다. 트레이드 마감일에 강타자 손아섭을 영입했고, 나름대로 활약 중이지만 나머지 타자들의 페이스가 꺾이면서 8월 팀 타율 9위(.252), OPS 8위(.702)로 전체적인 타격 지표가 더 떨어졌다. 

강력한 투수력으로 2위에 올라있는 한화이지만 꾸준히 다득점을 낼 수 있는 타선이 아니다. 저득점 야구로 접전 승부가 많다 보니 점수를 짜내야 할 상황이 많았고, 자연스럽게 번트 사인이 늘어났다. 여름이 되면서 투수들이 지쳤고, 1점의 중요성이 더더욱 커졌다. 경기당 희생번트가 전반기 0.47개에서 후반기 0.65개로 증가했다. 

4번 타자 노시환에게도 번트 사인을 낼 만큼 김경문 감독은 확실한 메시지를 전했다. 남은 26경기에서 1위 LG와 5.5경기 차이를 좁히기 위해선 1점, 1점이 중요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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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38 25 9 4 84
2 아스날 38 20 14 4 74
3 맨시티 38 21 8 9 71
4 첼시 38 20 9 9 69
5 뉴캐슬 38 20 6 12 66
6 에스턴 빌라 38 19 9 10 66
7 노팅엄 38 19 8 11 65
8 브라이턴 38 16 13 9 61
9 본머스 38 15 11 12 56
10 브렌트포드 38 16 8 14 56
11 풀럼 38 15 9 14 54
12 펠리스 38 13 14 11 53
13 에버튼 38 11 15 12 48
14 웨스트햄 38 11 10 17 43
15 맨유 38 11 9 18 42
16 울버햄튼 38 12 6 20 42
17 토트넘 38 11 5 22 38
18 레스터 시티 38 6 7 25 25
19 입스위치 38 4 10 24 22
20 사우샘프턴 38 2 6 3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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