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코디 폰세(31)가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폰세는 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회 2사 후 천재환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시즌 탈삼진 개수를 226개로 늘렸다. 2021년 두산 아리엘 미란다가 28경기에서 기록한 225탈삼진을 26경기 만에 넘어서며 KBO리그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 5월17일 대전 SSG전 더블헤더 1차전에서 정규이닝 기준 한 경기 최다 18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던 폰세는 이 부문 1위를 시즌 내내 질주했다.

지난달 12일 대전 롯데전에서 시즌 23경기 만에 200탈삼진을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최소 경기 200탈삼진을 달성했고, 여세를 몰아 이날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까지 세웠다. 이날 등판 전까지 220개를 기록 중이었고, 신기록에 6개를 남겨둔 상태로 5회까지 딱 6개를 잡아냈다. 

1회 김주원을 우익수 뜬공, 최원준을 1루 내야 뜬공 처리한 뒤 박민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폰세는 맷 데이비스을 3구 삼진 잡고 첫 이닝을 마쳤다. 바깥쪽 낮게 보더라인에 걸치는 커터로 데이비슨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그러나 2회 수비 실책이 겹쳐 3실점하며 흔들렸다. 선두타자 오영수를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우성을 1루 땅볼 유도했지만 천재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주자가 쌓였다. 1사 1,2루에서 박세혁에게 우익수 앞에 빠지는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준 폰세는 김휘집을 포크블로 헛스윙 삼진 이끌어냈다. 

하지만 바깥쪽으로 벗어난 포크볼을 포수 이재원이 잡지 못했다. 폭투가 되면서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 추가점을 내준 폰세는 계속된 1사 3루 위기에서 수비 미스로 또 실점했다. 스리볼에 타격을 한 김주원의 타구가 우측에 높이 떴고, 우익수 이진영이 콜플레이했다. 2루수 이도윤이 타구를 따라가다 빠졌지만 이진영이 갑자기 타구를 놓치면서 페어 지역에 떨어졌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인했고, 김주원은 2루까지 갔다. 수비 실책성이었지만 1타점 2루타로 기록됐다. 

폰세가 한 이닝에 3점을 내준 건 시즌 처음이었다. 이닝 종료인 줄 알고 마운드를 내려가다 다시 돌아온 폰세는 다음 타자 최원준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3실점으로 끝냈다. 

3회 박민우를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데이비슨을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내보낸 뒤 오영수를 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1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이우성을 3구째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 처리한 뒤 천재환을 초구에 2루 땅볼 유도하며 실점 없이 막았다. 

4회에는 박세혁의 초구 기습 번트 타구를 직접 잡고 처리한 폰세는 김휘집을 유격수 땅볼 유도하며 투아웃을 잡았다. 이어 김주원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최원준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안정을 찾았다. 

한화 타선이 2~3회 1점씩, 4회 2점을 내며 4-3으로 역전했다. 1점 리드를 안고 5회 마운드에 오른 폰세는 첫 타자 박민우를 몸쪽 꽉 차는 직구로 3구 삼진을 잡았다. 이어 데이비슨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2021년 미란다의 역대 한 시즌 최다 225탈삼진 타이 기록을 세웠다. 

오영수에게 좌중간 2루타, 권희동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맞아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폰세는 삼진으로 극복했다. 천재환을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바깥쪽 높은 시속 155km 직구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존을 벗어난 공이었지만 강력한 구위에 천재환의 배트가 헛돌았다. 시즌 226번째 탈삼진, 신기록을 달성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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