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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결단 ‘최후의 10발’ 롯데에 벨라스케즈에 의한, 벨라스케즈를 위한 시간은 끝났다

  • 2025-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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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에 몰린 외인투수에게 마지막 재정비 시간을 주기 위한 선택일 수 있었다. 다른 한편으론 직전의 실패를 정면으로 만회해보자는 오기에 가까운 승부수이자 무리수일 수 있었다.롯데 외인투수 빈스 벨라스케즈는 지난 13일 사직 SSG전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기계처럼 돌아가는 선발 로테이션에 따라 누구나 짐작하는 날짜에 그저 질서 있는 등판을 한 것은 아니었다.벨라스케즈는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5번째 등판이던 지난 5일 문학 SSG전에서 4.1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7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이후 7일간의 긴 휴식 이후 장소만 바꿔 다시 SSG전에 나선 것이었다.롯데 벤치와 벨라스케즈는 직전 SSG전 실패 이후 나름의 소통 과정을 거쳐 선택할 수 있는 3갈래 길이 있었다. 하나는 SSG 타자들에게 난타당한 것을 고려해 등판일과 상대를 바꾸는 것이었다. 우선 벨라스케즈는 닷새 휴식을 확보하고 지난 11일 광주 KIA전 등판이 가능했다. KIA전이라면 그래도 첫 만남이라는 생소함만큼의 이득은 기대할 수 있었다.또 하나는 잔여시즌 선발투수로 반등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을 인정하고 불펜투수로 전환하는 것이다. 벨라스케즈는 터커 데이비슨 대체카드로 지난달 롯데행 이전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트리플A에서 선발로만 18경기에 나왔지만 2022년에는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27경기에 나서며 18경기를 불펜투수로 뛴 이력도 있다.2024년 시즌 중 LG가 손을 놓은 외인투수 케이시 켈리 대체 외인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선발투수로 부침을 보인 끝에 막판에는 불펜 롱맨으로 보직을 바꿔 팀공헌도를 높였던 것과 유사한 접근도 이론상으로는 해볼 만한 시도였다.

그러나 ‘변화’는 없었다. 벨라스케즈는 물리적 4인 선발 순서에 맞춰 리스크 많은 SSG전에서 다시 나왔다. ‘결과론’이라고 하기에는 기대보다는 우려가 많았던 매치업. 직전 경기 SSG 야수들 사이에서 “때릴 만하다”는 반응까지 물밑에서 슬그머니 나온 가운데 반전은 없었다. 벨라스케즈는 1회 아웃카운트 2개만을 잡고 3점홈런 포함 5안타 1볼넷 5실점하며 강판했다.롯데는 이후 사실상 ‘1+1’로 카드로 대기시켜놓은 이민석을 올려 상대 흐름을 끊고 추격전 끝에 경기를 뒤집어 엔딩을 바꿨다. 그러나 9회 김민성의 끝내기 2루타로 12-11로 신승하기까지 선발투수 부진이 잔상으로 이어지는 시간을 보내야 했다.

롯데 벤치와 벨라스케즈 사이에서 일정 수준의 소통과 밀당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강력한 포심패스트볼을 주무기로 빅리그 38승의 훈장을 달고 있는 벨라스케즈는 KBO리그 첫 등판 때만 하더라도 고유의 본인 스타일로 승부했으나 결과가 좋지 않자 구종별 비율 변화를 주며 리그 맞춤형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다.예컨대 KBO 데뷔전이던 지난 8월13일 한화전에서는 포심 비율 50%에 슬라이더 25%, 체인지업 16.2%를 섞고 커브는 7.4%뿐이었지만 지난 13일 SSG전에서는 포심 비율을 41.7%로 낮추면서 커브 비율을 27.8%까지 올렸다. 그러나 단 한번도 의도했던 방향의 응답은 없었다.벨라스케즈는 6경기에 등판해 1승5패 평균자책 10.50을 기록하고 있다. WHIP 2.17에 피OPS는 무려 1.106에 이른다. 국내선수였다면 1군 마운드에 당분간 설 수 없는 경기력이다.롯데는 64승6무64패로 승률 5할을 다시 맞췄다. 이틀 휴식 이후 16일 대구 삼성전을 시작으로 잔여 10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최소한의 5강 생존을 위해 ‘마지막 한 발’까지 신중하게 아껴 써야 하는 롯데에 벨라스케즈를 살릴 시간과 여력은 더 이상 없어 보인다.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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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38 25 9 4 84
2 아스날 38 20 14 4 74
3 맨시티 38 21 8 9 71
4 첼시 38 20 9 9 69
5 뉴캐슬 38 20 6 12 66
6 에스턴 빌라 38 19 9 10 66
7 노팅엄 38 19 8 11 65
8 브라이턴 38 16 13 9 61
9 본머스 38 15 11 12 56
10 브렌트포드 38 16 8 14 56
11 풀럼 38 15 9 14 54
12 펠리스 38 13 14 11 53
13 에버튼 38 11 15 12 48
14 웨스트햄 38 11 10 17 43
15 맨유 38 11 9 18 42
16 울버햄튼 38 12 6 20 42
17 토트넘 38 11 5 22 38
18 레스터 시티 38 6 7 25 25
19 입스위치 38 4 10 24 22
20 사우샘프턴 38 2 6 3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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