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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트럭 보낸 추신수, 눈물 흘린 최형우…마운드 떠나는 오승환 향한 동료들의 진심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은퇴 투어 행사를 치르면서 옛 기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은퇴한다는 게 조금씩 실감나기 시작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끝판대장’ 오승환이 야구 인생의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 지난달 6일 현역 은퇴를 선언한 그는 KBO 리그 역대 투수 최초로 은퇴 투어를 치르고 있다. 유니폼을 벗기까지 남은 시간은 많지 않지만, 오승환은 팬들과의 추억을 한 장 한 장 정성스럽게 채워나가고 있다.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그는 “각 구단에서 제게 주신 선물마다 의미와 정성이 담겨 있어 너무 좋았다”며 “은퇴 투어를 하면서 옛날 기억들도 하나씩 떠오르고, 이제야 정말로 은퇴한다는 게 조금씩 실감난다”고 담담히 말했다.
오승환과 삼성 왕조를 함께 이끈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형우는 지난 10일 광주 경기에서 직접 제작한 감사패를 들고 등장했다. 마이크를 잡고 감사의 메시지를 낭독하던 그는 끝내 울컥했고, 오승환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많이 놀랐다. 저도 좀 당황스럽긴 했는데, 형우의 진심이 그대로 느껴졌다. 메시지를 직접 준비한 것도 너무 고마웠고, 저도 그 순간 울컥했다”고 오승환은 털어놨다.
지난 11일 대구 SSG 랜더스전에는 절친 추신수 SSG 구단주 보좌가 보낸 커피 트럭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도착했다. 오승환은 “신수의 깜짝 이벤트에 정말 감동받았다. 전화로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고, 30일 은퇴 경기 때 대구에 오고 싶어 하는데 스케줄을 조율 중이라더라”고 전했다.
오승환의 은퇴 투어 당일, 꽃돌이를 자처한 이는 SSG 마무리 조병현이었다. 오승환은 그를 향해 “지금 너무 잘하고 있고, 아프지 말고 롱런하길 바란다. 조병현은 한 팀에서 오랫동안 마무리를 맡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라고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오승환에게 연락하고 싶어도 조심스러워하는 조병현의 마음을 전해 듣자 그는 “저는 언제든지 환영이다. 조언을 일방적으로 하기보단 서로 의견을 나누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모르는 걸 배울 수도 있고, 후배들과 편하게 소통할 수 있다면 언제든 좋다”고 웃었다.
삼성의 마무리 김재윤을 향한 마음은 남다르다. 그는 “같은 보직이라 더욱 가까워졌다. 이적 후 식사도 자주 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시즌 초반 힘들었겠지만 부담감을 떨치고 후반기에 좋아졌다. 내년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믿음을 보냈다.
은퇴 선언 후 받은 수많은 팬들의 메시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어릴 적 아버지 손을 잡고 야구장에 와서 제 팬이 됐던 분이, 이제는 아들과 함께 저를 보러 온다는 이야기였다"며 “읽지 못한 메시지도 많지만 그 말이 정말 깊게 와닿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오승환은 은퇴 투어 행사에 아내 김지혜 씨와 29개월 된 아들 서준 군도 함께하고 있다. “결혼을 늦게 해서 가족에게 제가 야구하는 모습을 많이 못 보여줬다. 아들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사진도 많이 찍고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아들을 야구 선수로 키울 생각이 있냐고 묻자 “아들이 하고 싶다면 시킬 생각이다. 억지로 시킬 이유는 없다. 하고 싶다는 열정이 있다면 시키는 데 전혀 반대하지 않겠다. 야구든 뭐든 자기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은퇴를 앞두고 있지만, 끝이라는 말에 주저하지 않는다. 그는 “여전히 하루하루 성실하게 훈련하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마지막까지 프로답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팬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서, 동료들과 후배들의 존경을 받으며 그는 조금씩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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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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