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의 3백 전술이 월드컵에서 비밀무기가 될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변화를 예상하는 '풋볼랭킹닷컴'은 15일(한국시간) 9월 A매치 결과에 따른 순위 변동을 공개했다.

홍명보호는 9월 A매치 기간에 FIFA 랭킹 15위 미국, 13위 멕시코 상대로 1승1무를 거뒀다. 미국전에서 2-0 완승을 거뒀고, 멕시코와의 맞대결에선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친선전이라 얻을 수 있는 FIFA 랭킹 포인트는 적지만 순위가 더 높은 팀 상대로 승점을 얻었기에, 매체는 한국의 랭킹 포인트가 2.94점 늘어난 1590.02점이 돼 23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이 오는 12월에 진행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조별리그 추첨 전까지 현 순위를 유지하면 역대 최초로 포트2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총 48개국이 참가한다. 4개팀씩 12개조로 나뉠 예정이고, 각 조에서 1~2위를 차지한 24개국, 그리고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8개국 등 총 32개국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조별리그 추첨 때 개최국인 미국, 멕시코 캐나다는 본선 진출이 확정된 국가들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9개국과 포트1에 배정된다.

FIFA 랭킹 상위 10~21위는 포트2, 22~33위는 포트 3, 그리고 34~45위가 포트4에 속하게 된다.

예선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축구매체 '풋볼 랭킹'은 9월 A매치 기간이 끝난 후 한국이 포트2에 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FIFA 랭킹 순위를 고려하면 포트3에 들어가야 하지만, 이탈리아(11위)를 포함해 한국보다 FIFA 랭킹이 높은 몇몇 국가들이 예선에서 고전해 월드컵 본선 직행이 불투명해지면서 한국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탈리아는 현재 유럽 지역 예선에서 I조 2위에 자리 중이다. 이대로 예선을 마감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돼 월드컵 조별리그 추첨에서 포트4에 배정된다.

FIFA 랭킹 9위인 독일도 유럽 예선이 시작된 후 2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둬 A조 3위에 그치는 중이다. 본선 진출권이 걸린 조 1위에 오르지 못하고 플레이오프에 참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유럽의 축구 강국들이 포트4에 배정된다면 홍명보호는 조 추첨 결과에 따라 포트2에 배정되고도 '죽음의 조'에 편성될 가능성이 있다.

경우에 따라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포함해 노르웨이, 독일과 같은 조에 묶을 수도 있다. 프랑스, 한국, 파라과이(에콰도르), 이탈리아와 같은 조 추첨 결과도 나올 수 있다.

만약 축구 강호들과 조별리그에서 격돌하게 된다면 홍 감독이 준비 중인 3백 전술이 비밀무기가 될 수도 있다.

홍 감독은 지난 7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3백 전술을 선보인 후 9월 미국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도 3백 전술을 사용했다.

특히 홍명보호의 3백 전술은 원정에서 북중미 강호 미국, 멕시코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며 호평을 받았다. 본선에서 강팀을 잡을 무기라는 점이 입증됐다.

아쉬운 부분이 아직 있지만 월드컵 개막까지 약 9개월 남았기에 보완할 시간은 충분히 있다.

홍 감독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3백 전술이 월드컵에서도 결과를 만들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풋볼랭킹닷컴, 풋볼랭킹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